세상 모든 것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여행도 출발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다. 돌아 갈 집이 없다면 여행이라고 할 수 없다. 집을 팔고 세계 여행을 떠났다는 가족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진정한 여행자의 표본은 아니다. 돌아 갈 집이 없다면 여행이 아니라 방랑에 가깝다.
호텔에서 짐을 정리해 20시경 Check out 하고 Tri bike 를 탔다. 보라카이는 길이 좁아 Tribike 외의 차는 다닐 수 없다. 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Tri bike는 원래 휘발류로 움직였는데 매연이 원체 심해 마스크가 승객의 필수품이 되었을 정도였는데 이번 6개월간의 정화사업의 일환으로 전부 전기 차로 바꾸어 공기가 많이 깨끗해 졌다.
부두에 도착해 Ticket을 끊어 배를 탔다. 거리도 얼마 되지 않는데 왜 다리를 만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벌써 교량이 생겼을 것이다. 배에서 내려 대기 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1시간 30분 걸려 깔리보 공항에 9시 40분경에 도착했다.
공항은 11시에 Open 하기 때문에 근처 휴게소에서 계속 기다려야 했다. 휴게소에서는 노니나 모링가, 그라비올라, 코코아 오일 등의 필리핀 특산물을 팔고 있었다. 국산 신라면(180페소)이 보여 하나씩 먹었다. 공항은 공사로 인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1시 40분 필리핀 항공을 타고 6시 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며 이번 여행의 막을 내렸다.
인생에 있어서도 친구가 필요하듯 여행에도 동반자가 필요하다. 특히 다이빙 같은 취미를 공유한 친구를 가진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 4명은 20년 이상을 함께 했었는데 이번이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엄습했다. 다이빙에 싫증을 느낀 멤버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새로운 멤버를 찾아 새로운 여행을 계획할 수도 있지만 낮 선 동반자를 생명을 맞길 Buddy로 삼는다는 건 무모하고 내키지 않은 일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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