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다이빙 여행-2 Astoria Current Hotel
비치 앞쪽으로는 차가 갈 수 없어 호텔 뒷 편 어두운 작은 골목을 통해 호텔에 도착했다. 좋은 호텔은 입구 전망부터 사람을 압도하는데 여기는 왠지 사구려 호텔 같은 인상을 받은 것은 내뿐만은 아닌 것 같다. 우리 팀의 총무를 맞고 있는 K 가 고개를 연신 갸우뚱거리며 뭔가 변명거리를 찾고 있는 듯이 느껴졌다.
작은 입구를 통해 1층 수영장 옆에 있는 카운터로 안내되었다. 호텔 간판조차도 보이지 않았던 입구의 허접 함에 비해 수영장은 제법 컸고 시설도 깨끗하게 보였다. 사람마다 평가기준은 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는 수영장이나 헬스클럽 같은 부대시설이 좋으면 모든 것은 용서되는 스타일이라 기분은 한결 좋아졌다.
냉 커피를 한잔 마신 후 배정 받은 3층 방으로 올라갔다. 아스토리아 커런트 호텔은 보라카이 해변 스테이션3 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고, 이번 재건사업 중 살아 남은 25% 호텔 중 하나이다. D-mall하고는 좀 떨어져 있지만 보라카이 자체가 작은 섬이라 걸어서 이동하는 데 큰 불편은 없다.
Astoria Current Hotel
객실은 넓고 깨끗했는데 우리가 묶은 305호 객실 위에 공조기가 놓여 있는지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려 잠을 잘 못 자겠다고 예민한 K가 투덜거렸다. 그 정도 소음으로 내 잠을 깨우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난 소리가 나는지도 몰랐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전망은 별로다. 오래되고 낡은 양철 지붕 창고 건물 같은 게 보여 멋진 바다를 기대한 신혼부부 여행객이라면 거의 절망에 빠질게 분명하다.
호텔 내 수영장은 두 개로 하나는 어른을 위한 제법 깊고 제대로 훈련해도 좋을 법한 규모이고 하나는 어린아이들 물놀이를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밤에 조명이 들어 오면 아주 멋진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수영장 옆에 작은 헬스클럽도 하나 있었는데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체구 좋은 서양인 한 명이 땀을 뻘뻘 흘리며 무거운 덤벨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직원들은 정말 친절했다. 흰옷을 입은 작은 여성들이 중간중간에 서서 여행객들의 사소한 문제도 즉각 처리해 주었다. 객실에서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공짜로 주는 조식도 그런대로 먹을 만하고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야외에서 식사할 수도 있다. 일박 10만원 대 숙소치고는 가성비가 괜찮은 편이다.
샤워를 하고 내려와 일단 D-mall 로 가 가지고 온 달러를 페소로 바꾸고 식사를 하기로 했다. 예전보다 보라카이는 정말 조용해 졌다. 부딪히지 않고 해변가를 걸어가기가 어려웠는데… 보라카이 해변에 누워있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서양인들이다. 체질적으로 타는 걸 싫어하는 동양인은 강한 햇살에 모랫바닥에 누어 일부러 살을 태우는 경우는 잘 안보였다.
D-mall
왜 D-maii이라고 했는지는 현지인들도 모른다고 했다. 여긴 보라카이의 중심거리로 음식점, 마사지샵, 슈퍼마켓 같은 것들이 몰려있어 보라카이에 오는 여행객이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가게 되는 곳이다. 섬이라 해산물 파는 곳이 가격도 싸고 많을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돼지고기와 치킨이 맛있고 가격도 싼 편이고 해산물은 다른 데서 가지고 와야 해서 가격이 엄청 비싸다.
Money Exchange
여기서 사용할 돈을 교환했다. 1$당 51,70페소 이다. 한국 돈도 교환이 가능하나 환율이 상대적으로 나빠 달러를 준비해 오는 편이 유리하다.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