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벨로타고 제주일주-7 한라산 진달래밭
제주도는 동서로 73km 남북으로 41km 인 타원형 모양의 화산섬으로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중의 하나이다. 제주도의 상징이자 순상화산 중심 봉우리이며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은 언제 보아도 감탄을 금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제주도에 여러 번 왔지만 백록담까지 올라 간 적은 군에서 휴가 나와 친구들과 아무도 없는 한겨울 무릎까지 빠지는 눈 속을 헤치며 간신히 올라갔던 기억이 전부다. 그 아련한 옛 추억의 그림자를 다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팽배했다.
누구에게나 잊고 싶지 않는 추억은 있기 마련이다. 팔팔했던 젊은 시절의 무모할 정도의 패기가그립다. 가진 게 아무것도 없이 무작정 떠난 제주도 여행, 귀대 일을 넘길 수 없어 서귀포 항구에서 가진 돈을 몽땅 떨어 부산가는 화물선 배표를 끊어주고 귤 한 줄을 사주었던 그 때 친구들이 그립다.
백록담에 가려면 12시 까지는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해야 한다. 한라산 내에는 산장 같은 숙소가 없어 그날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라 생각된다. 다리가 퉁퉁 부었다고 투덜대던 J 도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에 감동받았는지 불평 없이 열심히 따라와 주었다.
속밭
4.1km 정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화장실이 있는 작은 대피소이다. 화산이라서 인지 계곡이 없어 물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식수는 반듯이 준비해야 한다.
성격
성격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DNA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후천적으로 바꾸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성격이 좋다 나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말이다. 성격은 서로 다를 뿐이다. J는 상당히 부정적이고 직설적이다.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말 억양에서 그날의 기분이 바로 드러나는 스타일이다. 난 그의 기분이나 상태를 의식적으로 무시했다. 지나친 배려나 친절은 어떨 때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3시간 정도 걸린다는 6.7km 거리의 진달래밭 대피소에 2시간 걸려 도착했다. 경사도가 약하고 화산돌 바닥이 비가 오면 미끄러워 다치는 사람이 많다고 여기저기 계단을 만들어 걷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진달래밭 대피소
왜 진달래밭이라고 이름 붙였는지를 알려면 봄에 와봐야 할 것 같다. 붉은 진달래가 만발한 봄의 한라산도 멋질 것 같다. 대피소 이후부터는 경사도가 가팔라 진다. 정상까지는 2.3km 남았고 지금과는 다른 고사목이나 주목 같은 식물들이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절정으로 올려 놓는다.
한라산(漢拏山)
제주특별자치도에 있는 해발 1,947.06m, 면적 약 1,820km²의 화산으로, 제주도 면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예전엔 가마오름(釜岳), 원산(圓山), 진산(鎭山), 선산(仙山), 두무오름(頭無岳), 부라산(浮羅山), 영주산(瀛州山), 혈망봉(穴望峯)으로 다양하게 불렸다.
정상에 백록담(白鹿潭)이라는 화산호수가 있는데 예전엔 백두산의 천지처럼 맑은 물이 가득 찼으나 지금은 거의 없다. 백록담은 흰 사슴이 물을 먹는 곳이라는 뜻 이다. 산자락 곳곳에 오름 또는 악이라 부르는 크고 작은 측화산들이 분포해 있다. 한라산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182호로 지정되어 있고, 1970년 3월 24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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