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대회-1 Triath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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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대회-1 Triathlon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은 그냥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밥 먹고 자고 자손번식 시키는 본능적인 행위 말고도 인간 내면에 잠재한 욕심은 끝이 없다. 우리에게도 쌀밥과 고기국 먹는 게 소원인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쌀밥과 고기국 만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있을까?

인간이 안락하고 평화스럽게 사는 걸 소망하는 것 같아도 막상 그 상황에 놓이면 권태를 느끼고 우울과 고독에 쉽게 빠져 버린다. 그래서 그토록 싫어하는 스트레스를 도전이란 기막힌 언어로 포장하여 받아 드림으로써 현재의 안락으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긴다.

인간에게 무한한 자유가 있는가? 구속을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알 수 없다. 항상 좋은 것은 이미 좋은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인간은 돈과 시간을 들여 고통 속에서 환희를 발견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이다.

죽는 줄도 모르고 불 속으로 뛰어 드는 하루살이 같이 번갯불 같은 순간의 쾌락을 위해 끝없는 자기 학대와 고통을 받아드리는 매저키스트들, 그 중심에 Triathlete이 있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다시는 하지 않는다고 맹세를 하지만 끝나자 말자 또 신청하고 그 변덕이 벌써 81번째가 되었다.

2018.10.20(토)

등록

시합 하루 전날 등록이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왜 강요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연맹은 트라이애슬런 하는 사람들은 한가하고 시간이 많아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인가? 하고자 하는 사람이 넘쳐나니 굳이 뭔가를 개선시킬 필요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을 것이다.

유일하게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인지 2월 달에 접수를 시작하자 일주일도 안되어 반 이상이 신청해 버렸고 내가 신청하려 했을 때는 벌써 올림픽코스는 마감되어 버렸고 올해 처음 생긴 스프린트코스만 남아 있었다. 도로 사정상 1000명으로 제한하지 않았다면 아마 훨씬 더 많은 인원이 참가했을 것이다.

결혼식 갔다 청담동에서 대회가 열리는 난지 한강공원까지 25km 거리를 거의 2시간이나 걸려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 주차할 공간을 찾는데 또 30분을 소비한 뒤 가까스로 대회 등록처로 갔다. 여기도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짜증이 밀려왔다. 돈 버는 일도 아니고 괜히 참가했다는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 왔다. 등록비만 내어 준다면 지금이라고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다. 왜 매번 이런 멍청한 짓을 하는지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재미있는 취미는 얼마든지 있다. 신사운동이라는 테니스도 있고 사진, 음악, 여행 등 굳이 철인삼종을 하지 않더라도 시간 보낼 곳은 천지다.

경기설명회

5시 반부터 경기설명회가 있었다. 대부분 초심자들에게 조심해라 잘못하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는 위협으로 들렸다. 우리 수영장에서도 첫 출전자가 3명이나 되었다. 만약 나한테 물어 봤다면 절대 하지 말라고 말렸을 것이다. 운동은 건강하고 즐겁고 재미있게 하는 게 최고다. 수영도 지겨운 운동인데 굳이 더 지겨운 사이클과 런을 새로 시작할 필요가 있단 말인가?

물론 딱 한번 그냥 어떤 건지 해보는 건 큰 문제가 없다.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시작했다 사이비 종교에 빠진 광신자처럼 되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발을 들여놓지 않는 게 상책이다. 그러나 좋은 점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신체를 단련하여 강인한 인간으로 다시 태고 나고 싶은 사람에게는 어쩌면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른다. 물속에서 하는 수영은 유연성을 길러주고 상체를 아름답게 조각해 주고, 사이클은 우리 몸에서 제일 중요한 근육인 허벅지를 크고 강하게 하고, 런은 운동의 기본으로 심폐기능을 위시한 모든 몸의 기능을 완벽하게 유지하게 한다.


( 사회 김용만)


( 수영선수 출신이라는 배우, 예능프로를 통해 철인삼종에 도전)

건강한 육체를 위해서는 어떤 고통도 감수하겠다는 사람에게는 유일한 선택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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