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 삼협 크루즈여행-23 중경 (Yangtze River Cruise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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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 삼협 크루즈여행-23 중경 (Yangtze River Cruise Tour)

빛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 시간이 과거로 회귀한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우리 마음속에도 존재한다. 술 마시고 떠들다 보니 4시간 20분의 시간이 언제 간지 모르게 지나갔다. 19시33분에 중경북역에 도착했다.

절대적이라고 믿었던 시간조차도 상대적이라는데 인간이 느끼는 시간의 개념은 환경에 따라 상당히 달라진다. 즐거울 때 시간은 순식간에 가버리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는 정말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복잡한 이론을 수학적으로 증명할 필요도 없이 마라톤이라도 나가 보면 그 고통스러운 시간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히는, 상대성이론을 경험적으로 체득하게 된다.

저녁식사

긴 지하 터널을 거처 중경시내로 나와 버스를 타고 저녁 식사하러 서울관이라는 한국 식당으로 가서 여행오고 처음으로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지찌개를 먹었다. 며칠 동안 잊어버렸던 얼큰한 고향의 향취에 소주생각이 간절했는지 I 가 소주를 시켜달라고 졸랐다.

열차 내에서 고량주와 맥주를 마셔 어느 정도 취기가 남아있는 상태라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나이 어린 후배의 간절한 요청을 물리칠 수 없어 참이슬을 한 병 시켜 나누어 마셨는데, I 가 바로 한 병을 더 시키자고 보채었다. 와이프가 싫어하는 기색을 보여왔다. 아무도 술을 마시지 않는데 우리 둘만 취해 있는 것도 보기 좋은 관경은 아닐 것이다.

너무 늦었고 잘 밤에 많이 마시면 몸에 안 좋다고 겨우 달랠 수밖에 없었다. I는 체력이 좋은 만큼 주량도 엄청나다, 소주 4병이 기본이라는데 내가 그녀의 술상대하기에는 유서라도 써놓고 마셔야 할 판이다.

할머니와 소녀

우리 일행 중 가장 나이가 많은 80 넘은 할머니와 제일 나이 어린 13살 소녀는 친구처럼 항상 붙어 다니며 친분을 과시했다. 할머니는 유모스럽고 건강하여 그 높은 계단도 잘 올라가서 혹시 우리 여행에 폐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인격이란 습관처럼 나오는 것이다. 약자를 보호하고 나이 많은 사람을 공경하는 태도는 동양의 가장 큰 미덕이다. I 는 항공대 교수부부가 할머니를 뒤에서 보살펴 주어 고맙다고 했다. 식사시간에 마주쳐도 인사 한번 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계단에 오르거나 뒤에 처지면 손을 잡아 주고 챙기는 사람도 있다.

중경

중경은 상당히 큰 도시이고 낮에 보았던 거리보다 야경이 더욱 아름답다. 한가지 흠이라면 곳곳에 설치된 검색대로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지하철처럼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장소에 빠짐없이보안 검색대가 등장한다. 버스를 타고 호텔로 갔다.

한 눈에 보기에도 의리의리한 Radisson Blue Plaza Chongging Hotel에 도착하여 방 배정(3207)을 받고 32층으로 올라갔다. 창 밖으로 보이는 충칭의 화려한 불빛이 눈에 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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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 삼협 크루즈여행-23 중경 (Yangtze River Cruise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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