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 삼협 크루즈여행-21 이창-1 (Yangtze River Cruise Tour)

Words
385
Reading
2 min
Listen
Play
8y

image

장강 삼협 크루즈여행-21 이창-1 (Yangtze River Cruise Tour)

12시경 비 내리는 이창에 도착 하여 전용 버스를 갈아타고 점심 식사하러 호텔 식당에 들어 갔다. 사는 목표라고도 얘기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먹는다는 행위는 인간에게 가장 기쁨을 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쾌락의 순간을 순식간에 마비시킨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점심식사

진미성찬 앞에서는 잘 교육된 인간이라 할지라도 본성을 숨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여러가지 음식이 나왔지만 나중에 올라 온 북경오리와 과일은 13명이 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원탁을 돌려 자기 앞으로 요리를 오게 해 자기 접시로 옮겨야 하는 중국식 레스토랑의 룰이 어떨 때 우리에게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잘 구워진 북경오리 조각은 한 바퀴 돌기도 전에 끝나 버렸다. 누가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나이 지긋한 분들의 권위가 일순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내가 오리를 미친듯이 좋아하는 걸 아는 와이프가 자기 대신 먹으라고 내 접시에 하나를 더 담아 난 두 조각을 먹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었다.

억눌린 자아는 다음에 올라 온 과일에서 폭발했다. 역시 접시에 담긴 과일 숫자가 사람수에 모자라 보였다. 과일을 좋아하는 딸을 위해 자기 몫을 딸 접시에 담아 두 조각을 먹게 되었는데 상당히 권위적으로 보이는 K의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내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네가 두개 먹으면 다른 사람이 못먹잖아, 교육적으로 안좋아

부모 앞에서 해서는 안될 금기 단어를 내 뱉어 버린 것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일순 얼어 붙었다. 다음에 벌어질 상황에 가슴 졸이며 I 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애써 그 상황을 외면하는 듯이 보였다. 무슨 말이라도 해서 분위기를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도무지 아무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한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식사를 끝냈지만 그건 끝이 아니고 또 다른 불씨의 도화선이었다는 걸 그 때는 알지 못했다.

이창시내구경

40분 정도 시간 여유가 있다고 시내 구경하거나 호텔 로비에서 앉아 기다리라고 했다. 나와 와이프, 철녀 두 명과 그녀의 딸과 함께 시내 구경하러 밖으로 나왔다. 생각했던 것 보다 이창은 큰 도시였다. 가게들도 많이 보였고 오래 된 도시답게 낡은 아파트들도 있었다.

난 나온 김에 마카나 개다래 같은 걸 담을 대형 고량주를 사려고 슈퍼마켓을 들락거렸다. 술만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에는 이런 사구려 술은 팔지 않는다. 철녀 두 명에게 한 병씩 운반해 주기를 부탁하여 2리터짜리 3병을 구입했다.(한병에 30엔)

이창(宜昌)

초 및 파의 문화 발생지이며 소수민족 “투쨔족”의 거주구이기도 하여 독자적인 문화를 자랑하는 역사 깊은 도시이다. 시인이자 정치가인 “굴원”과 중국 사대미인 중 한명인 “왕소군”의 고향이고 삼국시대 “이릉대전”의 전장이기도 하다. 면적은 21,081km²로 서울의 35배에 달하고 인구는 500만 정도로 알려져 있다.




장강 삼협 크루즈여행-21 이창-1 (Yangtze River Cruise Tour)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image

장강 삼협 크루즈여행-21 이창-1 (Yangtze River Cruise Tour)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