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 삼협 크루즈여행-17 환송만찬 (Yangtze River Cruise Tour)
인간에게 만남과 이별은 일상적인 일일지라도 헤어짐은 언제나 묘한 여운을 남긴다.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할 수 없는 여행 중에 잠깐 스치고 사라지는 인연이라도 이별은 언제나 슬픈 것이다. 그것은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생명체가 어쩔 수 없이 가지는 비극인지 모른다.
짧은 크루즈 여행의 마지막 밤이다. 이 이별의 슬픔을 위로할 환송만찬이 있다고 한다. 19시 15분에 6층 VIP 식당으로 모였다. 지금까지는 뷔페식으로 그렇고 그런 음식이었지만 오늘은 중국의 대표적인 음식을 배달해 준다고 해서 기대가 되었다.
중국요리를 좋아하게 된 건 두 번의 행운 때문이다. 지인과 같이 간 홍콩여행에서 큰 식당에서 행해진 구정 만찬 행사에 초대 받았을 때와 중국 철인삼종협회의 초청으로 장군식당에서 베풀어진 경기 전 만찬행사 때이다. 그날 나온 36가지 요리가 평생 날 중국요리 매니아로 만들어 버렸다.
환송만찬
오늘 요리가 거기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까만 돼지고기 찜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동파육이다. 식사 중 선장을 위시한 스텝들의 방문이 있었다. 같이 술잔을 나누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우리나라 사람이 정(情) 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중국사람에겐 꽌시(关系) 라는 독특한 인맥네트워크가 있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그걸 유지하려는 문화가 우리보다는 강한 것 같다. 아마 이게 우리나라 유람선 여행이라면 선장이 직접 여행객을 찾아 다니는 이런 환송만찬 같은 것은 없었을 것이다.
동파육(東坡肉)
동파육(Dōngpōròu)은 저장 성 항저우의 대표적인 요리로 오겹살 돼지 찜 요리이다. 이 음식이 유명한 이유는 음식의 유래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송대의 정치가이자 시인인 소식(蘇軾, 호: 동파(東坡)) 이 황주로 좌천되었을 때 우연히 이 요리를 개발하게 되어 동파육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황주(黄州)로 좌천된 소식은 여가가 날 때마다 가격이 싼 돼지고기를 쪄서 먹곤 했다는데 요리를 하던 중에 친구가 그를 방문하여 바둑을 두게 되었는데 소동파는 바둑에 열중한 나머지 타는 냄새가 나도록 고기를 까맣게 잊고 있다가 만들어 진 것이 바로 동파육(東坡肉) 이라고 하며 거지닭(叫花鷄) 과 함께 항저우의 유명한 음식이 되었다.
원래 이 사건이 발생된 곳은 황주(黄州)였지만, 후에 남송의 수도인 임안(항저우)으로 확산되어 항저우의 대표적인 요리로 남았다.
오리지날 동파육 요리법은 아주 복잡하여 한국에서 그대로 흉내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대충의 요리법은 아래와 같다.
동파육의 요리법
- 돼지고기 삼겹살 부분을 두부 반 모 정도 크기로 썬다.
- 돼지고기를 끓는 물에 살짝 삶다가 찬물에 넣어 씻는다.
- 냄비에 돼지고기를 넣고 파 술 간장 등을 함께 넣어 약한 불로 졸인다.
- 어느 정도 졸면 설탕과 뜨거운 물을 붓고 센 불로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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