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 삼협 크루즈여행-14 소삼협 (Yangtze River Cruise Tour)
13시40분경 크루즈에서 하선 하여 300인승의 작은 배에 옮겨 타고 소삼협 관광에 들어 갔다. 소삼협 관광은 1시간 30분이 걸린다. 배는 삼층으로 되어 있는데 마치 정자를 배위에 지어 놓은 것 같은 아름다운 배였다. 우리는 2층으로 올라 갔다. 에어컨이 하나 있기는 했지만 바로 앞에만 조금 시원하고 다른 좌석은 역시 무더웠다.
사실 좌석에 앉아 있을 시간이 없었다. 출발하자 협곡 양안으로 펼쳐지는 절경을 사진기에 담기 바빴기 때문이다. 여행에서 짐은 되도록이면 간단하게 가지고 간다는 나의 원칙이 처음으로 흔들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경치와 인물을 둘 다 찍기 위해 내가 택한 비장의 무기는 최근에 나온 Sony full-frame 24-105mm 줌렌즈 하나였다. 그런데 강폭이 좁고 절벽이 원체 높아 24mm 안에 다 들어오지 않았다. 16-35mm 줌렌즈를 추가로 가지고 오지 않은 게 원통할 뿐이다. 오늘 놓친 사진은 두고두고 나를 괴롭힐 것 같다.
소삼협(小三峽)
소삼협은 백장강 삼협의 지류이며, 삼협의 경치를 축소한 곳으로 용문협(竜門峡) 과 파무협(巴雾峽), 적취협(滴翠峡) 으로 구성되어있고 총 길이는 50KM이다. 장강이 거의 붉은 황토색을 띠며 흘러가는 것과 비교해 소삼협을 이루는 대녕하는 늘 푸른 물이 흐른다. 그것은 산이 깊고 나무가 울창한 곳이기 때문이다.
중경무산 소삼협 대녕하(大宁河) 는 장강의 웅대하고 장쾌한 모습에 비하면 수려하고 단아하다. 강폭이 좁으나 물이 맑고 양안에 푸르른 산봉우리들이 우뚝 솟아 그 아름다움은 삼협을 능가한다. 양안 절벽에는 많은 현관(悬棺)과 선관(船棺)이 있고 야생원숭이들이 뛰노는 풍광이 아주 뛰어난 곳이다.
용문협 (竜門峡)
소삼협의 첫번째 구간인 용문협은 길이가 3km 인데 입구에 강물을 사이에 두고 칼로 깎은 듯 직각으로 솟은 두 산이 마주 서서 마치 문을 방불케 한다고 해서 용문협이다. 사수문(獅守門)과 고대 잔도 유적지, 영지봉(靈芝峰), 은와탄(銀窩灘) 등으로 구성된 용문협은 빼어난 비경을 자랑한다.
배를 타고 용문협의 물길을 따라 흐르면 양안의 기이한 바위에서 폭포가 쏟아지고 낭떠러지의 높은 동굴에는 고대인들의 관이 걸려 있어 끝없는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용문협의 산에서는 샘물도 명물이다. 강물 동쪽의 암벽에서는 맑은 용문천(龍門泉)이 졸졸 흘러 나와 강물에 흘러 들고 서쪽의 낭떠러지에는 네모난 구멍들이 뚫려져 있다.
고대 잔도의 유적지인 이런 구멍은 강물을 따라 300km 뻗어 흑수하(黑水河)에까지 이른다. 용문협의 험한 여울인 은와탄을 지나면 파무협에 펼쳐진다.
파무협(巴雾峽)
10km 길이에 달하는 파무협의 양안에는 기이한 바위가 즐비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조각의 회랑을 방불케 한다. 강물 동쪽의 바위에는 금빛이 반짝이는 긴 바위가 두드러져 하늘 밖을 노닐고 돌아온 용과 흡사하고 용의 머리는 벌써 동굴 속에 들어가 있다.
맞은 켠의 산허리에는 동굴이 있고 동굴입구에 노오란 둥근 바위가 자리해 마치 금방이라도 동굴 속에서 뛰쳐나올듯한 호랑이를 방불케 한다. 강물 서쪽의 낭떠러지에는 종유석들이 총총하게 솟아 꼬리와 뒷다리만 남기고 산중에 들어간 준마를 방불케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바위들에 용이 들어간다는 의미로 용진산(龍進山), 호랑이가 나온다는 의미로 호출산(虎出山), 말이 돌아온다는 의미로 마귀산(馬歸山)이라는 재미나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밖에 수면에서 5m 정도의 절벽에 검정색의 관이 걸려져 있는데 "철관재(鐵棺材)"라 하고 따라서 파무협은 철관협이라고도 한다.
고증에 의하면 이 관은 수 천년전의 전국(戰國)시대 파인(巴人)의 관인데 쇠로 된 관이 아니라 색갈이나 모양이 쇠와 같다고 해서 철관재라 부른다.
적취협(滴翠峡)
길이가 20KM로 가장 길고 가장 아늑하며 가장 수려한 구간이다. 수려한 산봉과 무성한 숲, 은빛 물줄기를 반사하는 폭포 등, 산봉마다 기이하기 그지없고 장엄한 경관이 펼쳐진다.
수렴동과 마애불상, 천천비우(天泉飛雨), 나가채(羅家寨), 면양탄(綿羊灘), 등천봉(登天峰), 잔도, 적벽마천(赤壁摩天), 비운동(飛雲洞) 등이 있고 대창옛진이 있다. 진나라 때에 건설된 옛진은 2003년에 삼협공사가 시작된 후 원 거주지에서 8KM 떨어진 대창호반으로 이주하였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옛진을 배에서 볼 수 없는 게 안타깝다. 적벽마천은 칼로 깎은 듯한 수 백미터 높이의 낭떠러지가 직각으로 하늘높이 솟아 있는데 햇빛이 비추면 황금빛으로 눈부시다고 해서 적벽마천이라는 이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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