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 삼협 크루즈여행-7 풍도귀성-2 (Yangtze River Cruise Tour)
홍등이 짙은 녹색 나무들과 잘 어울리는 400여개 계단을 오르며 더위도 잊어 버릴 정도의 감동이 몰려왔다. 수도 없이 많은 귀신과 관련된 사당들이 모습을 들어 내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런 웅장한 건축물을 전해 준 2000년 전 중국인들의 속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1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신라의 고도, 경주의 자랑이라는 석굴암이나 첨성대에 가 보면 아기자기한 면은 있으나 규모가 너무 작고 볼만한 게 거의 없다. 물론 백성을 사랑하는 위정자의 배려라고 이해는 하지만…
방대한 대륙에 잔재하는 거대한 문화유산을 소유한 중국이 부럽기도 하다. 특히 63,000km의 장강에 밤낮으로 떠다니는 유람선과 화물선을 보면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우리도 운하를 건설하여 서울에서 부산까지 유람선이나 화물선을 띄울 수 있다면 세계적인 관광코스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류경비를 엄청나게 줄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한강은 놀이용 보트 외에는 배가 거의 없는 강이다. 큰 배가 지나가기 위해서는 다리 높이가 지금보다 훨씬 높아야 한다.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는 근시안적 행정이 우리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
풍도귀성에 대해 인터넷에서 찾아 봐도 자세한 자료가 거의 없고, 예전 사진이 지금 것과 다르다는 걸 발견했다. 사당 안에 있는 동상들의 모습도 바뀐 것도 있고 해서 가능하면 정확한 최신자료를 제공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긴다.
약왕전
약왕전은 손사막과 비동을 모신 곳이다. 손사막은 수나라 개황원년인 581년 협서성에서 태어나 무려 101년이나 살았던 의학자로써 “천금익방”, “천금요방” 같은 의학서를 저술하여 고대 중국의학 발전에 지대한 공적을 세웠다. 예로부터 그를 의성(醫聖), 약왕보살이라 칭하여 숭상해왔으며 사당을 지어 제사를 지내곤 하였다.
비동은 하북성 안국현 사람으로 동한(東漢)의 개국공신이다. 그는 의학과 약학에 정통하였을 뿐만 아니라 서민을 위한 의약사업을 주창하여 약왕으로 불리운다.
십육귀왕(十六鬼王)
인간이 쉽게 빠져드는 귀신 16가지가 있는 곳이다. 백자전과 귀문관 사이에 길이 있는데 길 양 편에 귀신들의 모습을 조각해 두었다. 나찰귀, 욕정귀, 앞잡이 귀신, 재물귀, 식탐귀, 주(酒)귀 등이 있는데 귀신인 만큼 그 모습이 기괴하며 징그럽게 생겼다. 재물귀신과 주귀가 인상적으로 보였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두 가지 이상의 귀신에 사로잡혀 산다고 한다.
귀문관(鬼門關)
검정색 건물에 검정색 현판을 단 섬찍하게 보이는 건물이다. 언제부터 귀문관이라 불렸는지 기록되어 있지는 않으나, 저승에 있는 관아의 입구라는 설도 있고, 지옥의 입구라는 이야기도 있다. 어쨌거나 죽은 이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문이다. 죄를 많이 지은 이는 이 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지옥으로 끌려간다고 한다. 선량한 영혼들만이 지날 수 있으며, 이 문을 지난 영혼들은 천국으로 인도되어 진다.
33중천
가이드가 우리를 33중천이라고 하는 계단에 데리고 갔다. “이 계단은 총 33개로 33층으로 된 하늘을 의미합니다. 나이가 33세 미만인 사람은 빨리 뛰어 이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빨리 늙습니다. 34세 이상인 분들은 그냥 천천히 가시면 되고, 딱 33세인 분들은 모둠발로 계단을 깡총깡총 뛰어 올라야 한답니다.”라고 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정자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엔 150Kg이나 나가는 까만 돌이 하나 있었고 그걸 들어서 올리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나도 한번 들어 봤는데 꼼짝도 하지 았았다. 가끔 장사가 나타나 이 돌을 위로 올린다고 한다.
백자전(百子殿)
내부에 있는 어망경유(語忘敬遺)라는 상(像) 덕에 붙은 이름이다. 이 상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리고 손자를 위해 만든 것으로 민간의 산파에 해당한다. 어망경유는 불교의 전문용어로서 ‘모든 부녀자들이 자식을 무사히 낳고, 그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백자전은 출산과 자녀들이 건강하기를 비는 곳인 셈이다.
재물신
인간이라면 누구나 재물을 많이 가지고 싶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마는 특히 중국인들은 돈에 관심이 많다. 어디가도 재물을 늘려준다는 우상이 여기저기 늘려 있다. 식당 같은 곳에서 많이 보이는 황금 뚱뚱이상의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다.
이름도 알 수 없는 사당과 조각상들이 너무 많고 아무리 노력해도 그 이름을 다 찾기는 불가능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