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야동 )
장강 삼협 크루즈여행-4 홍야동 (Yangtze River Cruise Tour)
버스를 타고 중경의 다운타운이며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는 홍야동으로 갔다. 길거리에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열대 과일 파는 노점상들이 많이 보였다. 한자어로는 홍애동(洪崖洞)인데 왜 홍야동으로 발음하는지 모르겠다.
1층 홍야동 입구에서 간단한 브리핑이 있은 후, 40분 뒤에 모이기로 하고 각자 흩어졌다. 올라가는 계단이 가파르고 사람들이 많아 나이 많은 분들은 그냥 1층에서 만 구경하는 게 좋겠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홍야동(洪崖洞)
진나라 통일 전부터 군사요충지이기도 했던 2,3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충칭 '홍야동'은 파투(巴渝) 전통 양식의 건축기술로 지어졌으며 모두 13층으로 되어 있고 도로가 1층과 11층으로 지나가는 특이한 구조로 만들어진 웅대한 건축물이다.
충칭의 가장 중심인 조천문, 해방비와 인접해 있으며, 장강과 가릉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절벽에 지어져 있고, 관광객을 위한 쇼핑센터로 탈바꿈되어 공예품, 여행상품, 충칭특산, 먹거리, 카페 등 복합 전통 쇼핑몰로 인기가 높다.
( 11층 도로 )
층층마다 특색 있는 식당과 카페들이 밀집되어 있고 항상 관강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홍야동은 넓은 절벽의 동굴이라는 뜻인데, 이 곳의 지형이 마치 커다란 벽과 같은 절벽으로 되어있으며, 그 중간에 작은 동굴이 하나 있다. 홍야등의 화려한 불빛으로 야경이 더 멋있다고 하나 시간제약 때문에 야경을 못 찍은 게 여간 섭섭한 일이 아니다.
홍야동 내부에는 길거리 음식 외에도 많은 식당들이 있는데, 전통 사천성 음식이 제일 많지만 외국 음식점들과 화려한 바와 커피숍들도 있고, 기념품 가게들도 종종 보였다. 특히 자링강(嘉陵江)을 보면서 군것질을 하며 화려한 홍야동의 거리를 걷다 보면 고대 당나라 시대의 중국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사천 사람들은 게으르고 먹는 것을 좋아하며 일하기는 싫어한다"는 얘기를 책에서 본적이 있는데 게으른지는 모르겠지만 먹는 것은 정말 목숨을 걸고 좋아하는 것 같다. 살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고 먹기 위해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요리 수도 엄청나고 온갖 식 재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요리는 담백하고 건강에 좋을지는 모르지만 가지 수가 제한되어 있고 먹는 식 재료도 얼마 되지 않는다. 최근에야 외국 음식도 지천에 깔려 있어 돈 만 있으면 원하는 모든 음식을 섭렵해 볼 수 있지만, 식민지 시절, 625전쟁을 겪으며 일만 죽으라 하고 쌀밥 한번 먹는 게 소원이었던 할아버지, 아버지세대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