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민대례당 )
장강 삼협 크루즈여행-1 인민대례당 (Yangtze River Cruise Tour)
"도도히 흐르는 장강, 동녁으로 가는 물위에 거품마냥 일어났다 사라지는 영웅의 모습" 이란 시 구절로 시작하는 삼국지를 어릴 때 읽고 막연히 그 장강에 가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6,300km의 세계에서 3번째 아시아에서 제일 긴 강을 움직이는 5성급 호텔, 크루즈를 타고 5일 동안 삼국지에 나오는 유적들을 방문한다는 광고를 보는 순간 내가 갈 곳이 바로 여기라고 확신했다. 여행비는 1,540,000원 이나 특별 활인기간에 신청하여 1,340,000원으로 가게 되었다.
2018.8.28
새벽 4시에 일어나 4시57분발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 공항으로 갔다. 여행사 베스트래블 직원을 만나 비행기 티켓과 단체비자를 받고 8시35분발(9시10분 출발) 아시아나 항공(OZ353)으로 4시간 정도 걸려 중경(충칭)에 도착했다.
중경(重慶, Chóngqìng)
면적은 82,400km2로 스위스 전 국토 면적의 2배, 현재의 대한민국의 면적(100,000km2)보다 조금 작은 정도이다. 인구는 약 3,048만 명으로 말레이시아 인구 정도이나 도시에 사는 인구는 700만 명 정도이다. 삼국시대 유비가 세운 촉한에 속해있었던 지역이며 1940년 8월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도 여기에 본거지를 두었다.
단체비자
내가 일찍 신청해서인지 나에게 비자를 주며 13명 팀을 인솔하라고 했다. 잊어 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큰 가방에 깊숙이 넣고 짐을 부치려고 했는데 직원이 비자 다시 한번 확인해 보라고 해서 가방에서 꺼내니 아연실색을 하면서 직접 가지고 가야지 짐으로 부치면 입국이 안되고 공항에서 거부당한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아는 길도 물어서 가라”는 속담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되겠다.
중경 지앙베이 국제공항에 11시50분경 도착하여 조선족 말씨를 쓰는 약간 뚱뚱한 남자 가이드를 만나 점심 식사하러 식당으로 갔다.
점심식사
중국의 전통 사천요리가 나왔다. 중국요리가 느끼하고 향이 강해 못 먹겠다고 하는 사람도 많은데 먹는 데 목숨 거는 중국인이 만든 요리가 맛 없을 리가 없다. 식사하며 자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자기 소개를 하게 되었다.
전부 13명으로 우리 부부와 나와 같이 철인 운동하는 B 부부, I 와 그녀의 13살 딸과 어머니 그리고 부산대 노교수부부, 항공대 교수 부부, 최근에 목 수술했다는 부부였다. 얼굴을 보고 누군가를 평가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5일 동안 좋은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선한 사람을 만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사 후 버스를 타고 삼협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인민대례당을 구경했다.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밖에서 웅장한 모습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인민대례당(中慶市人民大禮堂)
중경시 서부에 위치한 중경시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며,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의 자태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시선을 멈추지 못하게 한다. 이곳은 고대 풍경을 모방한 동방 건축으로 중국 현대 건축물전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례당 정문에는 화려한 채색의 비루(牌樓)가 있는데, 기둥 안으로 새로 건설된 규모의 웅대한 인민광장이 들어서 있다고 한다.
고 민족의 건축 군으로서, 채색과 선의 모양이 전통 형식을 계승한 것이다. 특히, 주랑(柱廊)과 양쪽의 날개가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고, 탑의 꼬리 부분도 입체적으로 각각 균형 있게 짜여 있다. 옥색 유리기와의 대층정, 대홍랑주, 백색의 난간, 휘황찬란 금색의 연출, 웅장한 기세가 장관인 천단은 북경의 천단을 모델로 하여 지어졌다고 하며, 나라가 번성하고 백성이 편안하라(國泰民安)는 의미가 담겨 있다.
참고로 내가 너무 좋아하는 삼국지의 서시 임강선을 여기에 소개 한다. 번역은 종류가 엄청 많은 데 여기 첨부된 게 읽기가 편안해서 올립니다.
삼국연의의 서시 임강선
臨江仙 (임강선) - 楊愼(양신) -
滾滾長江東逝水(곤곤장강동서수)
浪花淘盡英雄 (낭화도진영웅)
是非成敗轉頭空(시비성패전두공)
靑山依舊在 (청산의구재)
幾度夕陽紅 (기도석양홍)
白髮漁樵江渚上 (백발어초강서상)
慣看秋月春風 (관간추월춘풍)
一臺濁酒喜上逢 (일호탁주희상봉)
古今多少事(고금다소사)
都付笑談中(도부소담중)
큰 강은 도도히 동으로 흐르는데
거품처럼 사라져간 숱한 영웅들
돌아보면 시비와 성패가 한갓 꿈이로구나!
청산은 어제런 듯 변함없는데
몇 번이나 석양은 붉게 물들었던고!
낚싯대를 드리운 강가의 백발 노인네들은
가을과 봄바람을 늘상 보았겠구려!
탁주 병을 사이에 두고 기꺼이 서로 만나
하고많은 고금의 얘깃거리를
술잔과 웃음 속에 부쳐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