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영화그림 5-4 캘리편]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아름다운것은관심을바라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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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영화그림 5-4 캘리편]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아름다운 것은 관심을 바라지 않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2013)

원제 :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개요 : 모험, 드라마, 판타지
감독 : 벤 스틸러
출연 : 벤 스틸러(월터 미티/주인공), 그리스틴 위그(세릴 멜호프/여주인공), 숀펜(숀 코오넬/사진작가), 아담 스콧(테드 핸드릭스/상사), 패튼 오스왈트(토드 마허/사이트 사장)

이 영화 속에는 단 일주일 정도의 인생의 기간에 스펙트클한, 평생해도 못 담을 도전들을 담아놓았습니다.
그리고 삶의 의미이자 철학을 영화 속 전반에 흩어뿌리듯이 카메라에 담아져 있습니다.

과연 주옥같은 삶의 의미, 즉 '삶의 정수'는 무엇일까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속에서 아주 가볍게 스쳐지나는 가벼운 대사들은 절대 가볍지 않은 삶의 정수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가벼운 대사가 곧 주옥같은 명대사이고, 가벼운 일상이 곧 주옥같은 삶의 정수
임을 가볍고 밝게 우리에게 속삭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함께 명대사(삶의 정수)를 찾아 떠나볼까요?
아니, 가벼운 일상 찾아볼까요?

1> 아름다운것들은관심을바라지않아

아름다운 것들은
관심을 바라지 않아


아름다운 것의 정의

형용사로서 국어사전에 의하면

  1. 보이는 대상이나 음향, 목소리 따위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줄 만하다.
    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단어들과 의미가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쁘다. 멋있다. 꾸민다. 가지고 있다. 화사하다. 화려하다. 빼어나다. 곱다.


    그리고 다른 의미로는 이런 말로도 사용됩니다.

  2. 하는 일이나 마음씨 따위가 훌륭하고 갸륵한 데가 있다.
    첫번째는 외상적 상태를 말한다면, 두번째는 내면적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또 다른 세번째의 의미를 제시해보고 싶습니다.

  1. 같지 않다. 개척하다. 꾸미지 않아도 멋지다. 함께 하고 싶다. 존경스럽다.
  • 누군가와 같지 않은 새로운 도전을 하거나 개척하는 사람
  • 외면이 아닌 내면을 늘 꾸미고 가꾸는 사람
  • 사람들에게 희망, 용기, 즐거움을 전해주는 사람
  • 누군가의 마음을 흔들고 자세를 따르게 하는 사람

나이에 대한 고민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

  1. 누구보다도 젊다는 무기
    첫 직장에서부터 에너지를 불태우며 어른들에게는 늘 칭찬을 받고 젊은 사람들에게는 따라해야하는 삶의 태도로 비추어지던 제 모습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와 부딪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저가 가진 젊음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다른 사람들이 웃으며 따라오게끔 하는 큰 무기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듯 후배들이 들어오고 또 들어오고 저는 과중한 업무에 파묻혀가고 저의 젊음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도전이 아닌 삶의 갈망만 가득한 제 모습을 거울 속에서 찾았습니다.
    과거의 거울이었지요.
    저의 과거를 현재에 볼 수 있는 거울이 신기하게도 제게 비추어졌습니다.
    저는 깜짝 놀랬습니다.

누구보다 젊게 살고 싶어서 위의 연배 분들은 되도록 피하고 젊은 사람들을 생각과 기호, 유행을 젊은 사람들과 늘 함께 하려했습니다.
SNS 소통, 신상 맛집과 카페, 빌보드챠트와 K-pop
블루투스 헤드폰에 큰 사진기를 들고 다니면 제 자신이 누구보다도 젊어 보였지요.
커피와 커피나무, 맛집의 음식과 상권을 분석, 캘리, 카메라, 서핑, 풍수, 부동산 등등 시간이 모지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바쁘게 살아보려했고 시간이 갈수록 못해본 것이 너무도 많은 것 같아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아갔습니다.
그것이 조금이라도 더 젊게 사는 것이라 굳게 믿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저를 상당히 부러운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고 '정말 젊게 사는 것 같다'는 말을 늘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젊게 산다는 것'은 제 착각 속에서만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본 그 과거의 거울의 저에게는 젊음이 있었는데, 현재의 저에게는 젊음이라는 무기가 없어진 것입니다.
젊게 산다는 것과 그냥 젊다는 것은 상당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젊다는 것'

은 단지 젊기 때문에 무엇을 해도 젊은 것이고 무엇을 하지 않아도 젊은 것이며, 젊기 위해 무엇인가 가식적인 삶을 살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나를 버릴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젊게 산다는 것'

은 나를 늘 꾸미고 노력하고 힘겹게 해내야하며 어떤 때는 나의 나를 그리고 주변이 누군가를 버려야 가능합니다.

제가 본 거울이란,

바로 저의 한참 젊은 후배의 모습이었는데 저와 마치 흡사한 모습으로 저의 근무지에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제 바로 곁에서 나는 지금은 할 수 없는 것들을 아니 지극히 어려운 것들을 해내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 때 제 모습을 더욱더 반성하게 되었고 다시 예전의 제 모습을 찾고 싶어 두 해 정도를 더 바쁘게 살아감으로써 더욱 젊어지려 발버둥쳤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러다 해가 갈수록 확고히 정립해지는 신념은
"나이를 이길수는 없다. 하지만 젊음보다도 멋진 사람은,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다"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은 2번처럼 마음씨의 직설적인 표현이기도 하지만 3번처럼 꾸준히 노력하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였습니다.

2> 하는 일이나 마음씨 따위가 훌륭하고 갸륵한 데가 있다.
3> 같지 않다. 개척하다. 꾸미지 않아도 멋지다. 함께 하고 싶다. 존경스럽다.

영화 '위아영'에서 주인공은 젊게 살기 위해 시도해보았고 여기에서 엄청난 쾌감과 자신감, 삶의 행복을 찾게 됩니다.
정말 멋진 도전들이 이어졌고 그것을 해냄으로써 'young'과 'old'의 경계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렇게 노력했던 그의 삶이 가식적으로 보이고, 그런 자신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억지로 만들어낸 행복의 댓가가 혹독하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위아영(2014)

  • 감독 : 노아 바움백
  • 주연 : 벤 스틸러(주연, 조쉬역), 나오미 왓츠(코넬리아역), 아만다 사이프리드(다비역)


우리는 주변에서 나의 거울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거울 속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그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젊게 산다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때 잠시 보여준 그 거울이야말로 신이 나에게 내려준 선물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 거울때문에 업무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어떤 때보다도 더 바쁜 삶을 열심히 살아보았습니다.
덕분에 이젠 바쁜 삶과 무엇인가를 하는 삶에 익숙해졌고 가치있는 것을 찾으려는 도전을 늘 하려합니다.

진정 변하지 않을 '아름답다는 것'은 젊다는 것이 아니라 '가치있는 것을 할 때'가 아닐까요?



2> 아름다운 순간은 카메라로 담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 담는 것

아름다운 순간을 보면
카메라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저 그 순간 속에 머물고 싶지

그토록 오랜 시간 고생하며 찾아낸 대단한 사진 작가 숀, 그는 그토록 사진에 담기 어려운 아름다운 표범을 보고도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지 않습니다.
그 때 월터는 의하애하며 숀에게 묻자 숀은 위에처럼 대답해줍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말이라 긴 설명은 하지 않고 제 해석으로 간추려보았습니다.

  • 아름다움의 홍수 속엔 아름다움은 온데간데 없고 허전한 갈증만 가득 남는다
  • 카메라에는 세상에 아름다운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지만 담고나면 그만큼 아름답지 않아진다
  • 아름다움은 사진을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때의 마음 속 전율을 간직하는 것이다

참고로 카메라를 준비하고 설정을 조절하고 액정이나 뷰파인더를 보는 순간 벌써 감동의 대부분은 놓치고 그 전율은 절반으로 떨어져버립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울 것 같은 사진조차 다시 꺼내 보는 경우도 거의 없기 마련입니다.



3> 25번째 사진이 뭐였죠? 유령표범 같은 것

25번째 사진이 뭐였죠?
유령표범처럼 아름다운 것

25번째 사진은 자신에게 보낸 선물인 지갑 속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 사진 하나 때문에 회사에서 해고될 상황에서 열받아 버렸던 지갑 말입니다.)
월터는 체념한 듯 숀에게 묻습니다.
"25번째 사진이 뭐였죠?"
그러자 숀은 지긋이 웃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보았던 듯 말합니다.
"유령표범처럼 아름다운 것"

히말라야에 사는 회색표범 또는 설표라고 불리는 눈표범(유령표범)은 해발고도 3,000~4,000km의 험준한 고산지역에 서식하고 무리 생활을 하지 않고 게다가 야행성을 하고 있어 '히말라야의 유령'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털이 많고 몸이 작으며 도톰한 꼬리를 가지고 있고 매우 귀족같은 자태를 가지고 있으며 매우 날렵하고 근육이 잘 발달되어 도약력이 뛰어납니다.
사람을 매우 경계하는 습성과 위에 언급한 여러 특성들로 사진을 담기 매우 까다로운 동물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유령이라는 별명까지 지어졌겠지요.


이렇게 만나기 힘든 유령표범을 마주하게 되자 숀은 몇일동안 한자리에서 준비한 카메라를 찍지 않고 그저 바라보기만 합니다.
너무도 아름다웠고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은 사진이 아니라 마음 속에 오래 오래 담아두고 더욱더 값지게 꺼내보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유령표범과 같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25번째에 사진에 담아두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월터가 그토록 어렵게 오랫동안 찾아나선 말도 안되는 도전 여행이 바로 자신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에 열중하는 자신의 모습


그것이 바로 마지막 사진이었던 것입니다.
이 사진이 바로 마지막 잡지의 첫 표지인 메인모델 사진으로 사용되게 됩니다.
월터는 해고되었지만 그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러한 사람들이 땀과 노력이 그 회사를 있게 했고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지탱해나갈 것이다'

라는 메세지를 강력하게 던져주었던 것입니다.


4> 네가 그를 완성시키는 거야

네가 그를 완성시킨거야

네가 숀코오넬의 작품을 완성시킨거야

우리는 살아가며 우리의 사회에 아주 작은 부품임을 알게됩니다.
마치 매트릭스의 세상을 돌아가게 하지만 언제든 삭제할 수 있는 작은 프로그램이나 파일처럼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특히 실수가 잦고 실패를 경험했을 때는 정말로 어느 곳에서는 삭제가 되고 맙니다.
내가 없으면 안될 것 같은 전문적인 나의 일도 대체자가 조금 익히고나면 놀랍게도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하게 됩니다.
정말 씁쓸한 경험입니다.
세상 덧없고 얄궂고 내가 과연 무엇으로 살고 있는가? 실망스럽게 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충격은 오래가고 삶의 즐거움이 줄어들고 행복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삶을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참고로 그런 분들께 조금 통쾌할만한 메세지를 전달하자면
저도 별볼일 없습니다.
이것 저것 장황하게 위에 언급해보았지만 결국 커피도, 음식도, 사진도, 풍수도, 그림도, 캘리도, 서핑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없습니다.
일하는 곳에서도 실수가 많아 수정해야하는 글들도 많고 아주 큰 실수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제가 당장 내일 자리를 떠나도 순식간에 누군가는 제 일을 해내고 있을 것임을 너무도 잘 압니다.
그런 제 주변의 모습을 늘 보고 있습니다.
가족도 힘들 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부품처럼 살아가는 제 인생 주변을 연결해보면
저 때문에 가족들이 행복해할 때가 많고 저도 기쁘게 찾을 때가 많으며,
저 때문에 일하는 사람들이 웃을 때가 있고 제가 도움을 줄 때가 있으며, 새로운 것을 제안해보기도 합니다.
저 때문에 누군가는 무엇을 진행할 수 있다 결정하기도 하고, 저를 믿고 역할을 던져주기도 합니다.
저 때문에 누군가는 정보를 얻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과 연결되기도 하고, 유쾌한 만남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만약 프로그램의 파일처럼 저를 삭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어제 만났던 사람의 기억을 지워야하고, 받았던 것은 돌려주고, 주었던 것은 다시 제 자리에 돌려두어야 합니다.
지금 있는 가족들의 생활을 기억, 삶의 패턴을 모두 바꾸어야하고,
제가 사용했던 돈을 수없이 많이 거슬러 돌려야하고,
내가 누군가에게 주었던 행복이라는 수없이 많이 회수하고, 수많은 사람의 현재 마음이나 감정에서 다시 수정해야 합니다.

과연 그 끝이 있을 지 모르는 수정을 거듭하고 거듭하여 제자리로 돌려놓아야합니다.


천년 만의 혜성으로 생겨난 시간 속 인연 "너의 이름은(2016, 감독: 신카이 마코토)" 속 명대사인 '맺음, 매듭'을 의미하는 '무스비'는 연결을 의미합니다.
끊없는 연결 '무스비' 속에 나의 존재가 있기에 실타래는 끝없는 인생의 연결을 만들어내고 결국 거대한 사회라는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내가 중심이던 아니던 상관없이 내가 있기에 세상에는 변화가 있고 나로 인해서 즐거운 사람, 행복한 사람이 수없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나는 누군가의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크던 작던 역할을 했거나 하고 있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영화와 같이 생각합니다.

나는 그를, 그녀를, 우리를, 그리고 나를 완성시킨다.


바로 그 대단한 사람들을 바로 내가 완성시킨 것입니다.

세상이 몰라주더라도 나는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대단한 나 입니다."

또 글이 너무 길었네요.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자신감을 가지고 기대를 가지고 꿈을 꾸며 오늘이 아닌 내일을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인생의 정수란

작은 것에 감사해하고 소소한 행복을 만끽해고 때로는 도전하라는 의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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