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33] 드라마 명대사, 또 오혜영, Korean Calligraph

surfergold(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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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33] 드라마 명대사, 또 오혜영, Korean Calligraph

이제는 마치 영화 같은 드라마가 한국에도 만들어지지요.
제작비는 미드에 비해 초라할지 몰라도 그 내용 면에서는 훌륭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소소한 일상에서 그 소재를 찾는 경우가 많아 훨씬 높은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일단 '소스코드'라는 영화를 먼저 간단히 소개해볼까 싶습니다.
드라마 '또 오해영'을 보는 순간 '소스코드'가 떠올랐지요.
(네티즌 점수 8.97의 영화이기에 감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장르다'라는 말 자체가 스포가 되기에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소드코드의 주인공은 비행사입니다. 자신의 비행이 자꾸 실패하고 몸이 얼어붙는 듯한 혹한을 느끼며 이상한 상황에서 깨게 됩니다.
그런데 보이지는 않는 관제탑에서 이런 저런 요구를 합니다.
정말 이상한 상황이지요.
그리고는 자신을 자꾸 어디로 보내버립니다.
이동수단을 주는 것도 아니고 시간의 여유를 주는 것도 아니고 상당히 긴장감에 빠지게 하면서도 이건 대체 뭐야?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하지만 영화 또한 전반부는 제법 빠르게 흘러 왜 그러는지에 대한 대답과 조종사의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마도 영화를 보신 분은 드라마 '또 오혜영'의 결말이 매우 슬프다는 것을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드라마에서는 멋지게 꾸며놓고 엔딩을 선사했지만 실상 현실적으로 따져보자면 상당한 비극이고 주인공의 허상에서 만들어낸 세상이 잠깐 보였던 것입니다.
아주 잠깐의 순간에 우리는 사람의 한 인생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하지요.
저도 아주 위험했던 찰나(2~3초)에 과거의 회상들이 필름처럼 촤르르 지나갔고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또 오혜영'의 주인공 에릭이 바로 그러한 경험을 한 것이고 그 순간 과거의 가장 아쉬웠던 순간들을 수정하기 시작합니다.
기억들을 수정을 하기 위해 다시 그 순간에 들어가 실제 인생을 살아가는 것 처럼 착각하게 되는데 그 때문에 자꾸 미래의 예언처럼 찰나 찰나의 필름 같은 현상들을 보게 됩니다.
당연히 자신은 과거로 돌아갔지만 현재까지의 기억은 다 가지고 있기에 그것들이 미래처럼 느껴지며 조금씩 떠올랐던 것이죠.

자신의 가장 큰 후회는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 것이죠.

이러한 상황을 아주 잘 다룬 영화가 있는데 유치스럽게 코믹스럽지만 애잔함은 어떤 영화보다도 더했던 주성치 출연의 서유기 시리즈인 월광보합, 선리기연이 있습니다.
남녀 주인공 모두 다시 없을 아주 멋진 명대사를 남기죠.
이 영화는 다음에 시간이 되면 소개드릴까 싶습니다.

또 오혜영의 결말에 대해선 해피엔딩과 새드엔딩 사이에 서로의 논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따져본다면 너무도 애잔한 새드엔딩일 수밖에 없을 듯 싶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더더욱 오래 애잔한 마음으로 간직해 놓았던 드라마의 기억을 남몰래 한번씩 꺼내보고 싶어집니다.
사랑이 아플때, 누군가 그리울 때, 외로움을 느낄 때면 더더욱 분위기에 빠져들곤 합니다.


드라마 '또 오혜영 '의 가장 인상깊게 남았던 명대사는...


"아파라, 아파라, 더 아파라, 그 사람의 생각이 사라질 때까지"

짝사랑의 아픔을 무엇보다도 잘 나타낸 듯 싶습니다.


OST에서 로이킴의 잔잔한 고운 목소리로 퍼지면서 나왔던 에릭의 대사
"내가 던진 돌에 맞아서 날개가 부러졌는데, 바보처럼 내 품에 날아들어온 새 같아요."

남 주인공이 여주인공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무엇보다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미안해 근데 이게 진심이야
사랑해"

밀고 당기고의 끝에 자신의 자존심 따위는 다 팽개치고는 드디어 주인공이 자신의 과거를 바꾸게 되는 장면입니다.

우리는 과거를 바꾸지 못합니다.
정말 후회되는 과거도 바꾸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똑같이 반복해서 일어날 미래에, 우리는 선택권이 있습니다.

-by 빅피쉬 2018. 1.30.


아파라, 아파라, 더 아파라
그 사람의 생각이 사라질 때까지


내가 던진 돌에 맞아서
날개가 부러졌는데
바보처럼
내 품에 날아들어온
새 같아요.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고해도

나 똑같이 그렇게 너 만날거야


든든해요.
어딘가 나랑 똑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


우리의 생은 다만
시간이 끝난 시점에서 되돌아보고 있는 것 뿐이야.
이 순간 내 마음이 가장 원하는 것일 뭘까?


미안해 근데 이게 진심이야
사랑해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