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들어와서...
와이프는 피곤하다고 쏘주 2잔에 잠들고...
아이들은 같이 드래곤 볼 애니메이션도 보고 뻘짓하다가
잘때까지 자유시간을 주고는 저 혼자 티비채널 돌리며 감상에 빠져 있습니다 ㅎ
저는 이렇게 저 혼자의 시간이 참 좋습니다...
유치한 드라마나 영화 보면서...
그동안 감춰왔던 감정을 혼자 해소하고 푸는 느낌이랄까...
대다수의 '아빠' 들이 느끼는거겠지만
삶은 너무나 힘이 듭니다.
그런데 아빠는 그런 티를 내면 안됩니다...
내가 힘들어하고... 아파하는것으로 인한 결과물들을
난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난...
그냥 눈치없고 무던한...
그래서 답답하고 뻔하게 보이는...
그런 아무생각 없어보이는 그런 사람으로 코스프레 합니다.
삶에 누가 더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한지
그 무게를 감당하고 있는 본인 말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누구에게도 말하고 털어 놓을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혼자 이렇게...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은것 같은 드라마나 영화 보면서...
혼자 찔찔짜며 ...혼자 공감하며....혼자 헛웃음 짓는 시간이...
너무나 고맙고 소중합니다.
잘 하고 싶은데... 잘 살고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됐으면 이렇게 청승 떨고 있을 일도 없었겠죠 ㅎ
세상에 모든 남편과 아빠를 응원합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당신을 압니다.
아이들은 커가면서 엄마 편을 들거고...
삶이란 퍽퍽함을 직접 감수하며 살아온 당신을
세상은 그다지 감수하고 이해해주지 않을겁니다.
그런 당신의 마음을 나는 압니다.
우리가 원하는 보상은...
잘했어... 수고했어... 힘들었지?란 단순한 말 들인데...
사람들은 날 속물처럼 봅니다.
그런 당신의 마음을 난 압니다.
지치지 마세요....
당신은 너무나 잘 해왔고... 당신은 너무나 잘 견디고 있습니다.
감상에 빠지지 말고 해야할 일들을 빠르게 실행하고 방어벽을 만들기 바랍니다.
우리를 지켜주는 안전장치는....
우리말고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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