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스팀잇에 들어왔을 때, 스팀잇은 천국인 줄 알았다. 아니, 적어도 그때까지는 그렇게 믿었다. 글을 쓰면 보상을 주는데 싫어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거대한 스팀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쓴 사람들에게 보상을 준다. 그래서 좋아요란 시스템을 도입하고 좋아요의 보상금액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판단한다. 양질의 콘텐츠에 보상이 돌아가야 스팀잇의 생태계는 활성화된다. 그런데 오히려 별볼거 없는 댓글이 몇시간을 쏟은 게시글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거 보면 무언가 잘못되었다.
스팀잇의 고래들이 누구였는지 확인해봤다. 이미 스팀은 소수에게 독점되어 있었다. steemit 은 그렇다 치자. 그 밑으로 부터 먼저 freedom 이 사람이 스팀잇의 타노스이다. 개인이 저렇게 많은 양의 스팀을 가지고 있어서 놀랐다. 듣기에는 증인들조차 freedom 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한다. 수십, 수백만의 플랑크톤보다 freedom 에게만 잘보이면 되니까...
하긴 증인투표는 실제투표가 아니라 금액만 크면 되니까..
그런데 이 freedom의 파워는 어디에 쓰이는걸까? 얘가 마음씨 좋은 큐레이터여서 좋은 글들에 보팅을 하고 다닌다면 얼마나 많은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는걸까.... 미안하지만 freedom 은 보팅봇 임대에 스팀파워를 몰빵한 것 같다.
왜 보팅봇에 임대해주냐고? 돈이 되니까.. 하루에 1억 정도 받거든 ㅎ
그 밑의 순위는 대부분 다 보팅봇이다. 좋은 글 쓴다고 저렇게 거대한 양의 스파를 임대받을 순 없겠지...ㅎ 내가 봤을 때 kr의 고래분들은 이 사람들에 비하면 고등어? 정도 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거대한 양의 스파가 저렇게 사용된다. 좋은 프로젝트를 시작하려해도 이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보팅봇을 돌릴 것이다.
보팅봇의 구조를 본 결과 셀프보팅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약간 단계를 더 거칠뿐.... 둘의 차이점이라면 보팅봇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접근성이 좀 다른 것 같다. 다음 장에서 어뷰징과 보팅봇에 대해 더 알아보겠다.
스팀잇의 스팀파워가 좋은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더 돌아갔으면 좋겠다. 지금 스팀잇이 아닌 거래소에 놀아나는 스팀이라도 제대로 쓰이면 좋겠다.
여기서 약간이면 전국의 학생들에게 보팅뿌려줄수도 있을텐데 ㅋ
학생인 내가 2개월간 스팀잇을 지켜보면서 여러 의견을 들었고 다툼도 보았다. 어뷰징과 셀프보팅... 이런 문제로 많은 분들이 다투고 어떤 분은 떠나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것 같다. 약간 비유를 하자면 지금으 모습은 식탁에서 인간들인 freedom 과 보팅봇 이런 애들이 식사하고 있는데 남은 빵부스러기로 개미들이 싸우는 모습같기도 하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도 충분히 이해되고 어뷰징을 막으려 하는쪽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여기서 중요한건 고래다. 스팀잇의 구조상 고래가 중요하다. 정확히는 고래의 스팀파워. 현실세계처럼 스팀파워가 클수록 이익은 큰게 당연하다. 고래라고 무조건 희생을 강요하는 것도 잘못됐고 그렇다고 무조건 셀프보팅을 100%도 아니다.
싸워도 명확한 해결책이 안나온다면 스팀잇 전체로 안보더라도 지금은 다툴 떄가 아니라 둘 다 뒤로 한발짝 물러나서 조금이라도 kr 이 커져서 위에서 언급한 얘들의 파이가 조금이라도 kr 커뮤니티로 유입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나는 고래와 플랑크톤이 서로 만족하는 스팀잇이 되었으면 한다.
그나마 스팀잇이 현실세계보다는 덜 썩었다고 생각한다.
이상 연휴에 짬을 내서 써본 글이었구요. 마지막 쉬는 날인 내일 2편으로 돌아올게요~
스쿨프로젝트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