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를 들어보니 제주도에 벚꽃이 폈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하지만 서울은 봄의 전령사 산수유만 폈고 매화가 곧 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벚꽃이 필려면 4월 초 중순이 되어야 필 듯 합니다.
봄을 남들보다 미리 느껴보기 위해서 창경궁 대온실을 찾았습니다. 여행 주간이라서 입장료 1000원에서 50% 할인한 500원만 받네요. 서울에 있는 고궁은 서울과 다른 시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라서 즐겨 찾고 있습니다.
창경궁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길따라서 300m 정도 이동하면 춘당지가 나옵니다. 다른 고궁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이 호수는 일제가 창경궁을 창경원이라는 동물원으로 만들었을 때 스케이트장으로 활용되던 곳입니다. 창경궁 안에 케이블카와 대관람차도 있었습니다. 일제가 고궁을 놀이동산으로 만든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해방 이후에도 놀이동산으로 활용하다가 80년대 중반 서울대공원이 생기면서 창경원에 있던 동물들이 서울대공원으로 이동하면서 놀이동산에서 고궁으로 재탄생합니다.
춘당지에는 서울에서 보기 어려운 원앙과 청둥오리들도 볼 수 있습니다
새 중에서 원앙새처럼 다양한 색을 가진 새도 없습니다. 열대 조류들이 아름다운 색을 가졌지만 원앙도 그에 못지 않은 다채로운 색을 가졌습니다. 춘당지에서 원앙새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붕어와 잉어들도 많은데 의도하지 않는 키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건빵을 들고 가면 해군과 공군의 먹이 쟁탈전도 볼 수 있습니다.
춘당지 뒤에는 대온실이 있습니다. 거대한 온실입니다. 이것도 다른 고궁에서 볼 수 없습니다. 얼핏보면 일제시대에 지어진 건물 같지만 고종이 만든 온실입니다. 작년에 보수 공사를 한다고 6개월 이상 가리막으로 가려 놓았는데 최근에 재개장을 했습니다.
대온실은 온실답게 태양빛을 투과하는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실내지만 바람이 제거된 봄 햇살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온도도 높아서 다양한 식물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공간의 크기는 아주 크다고 할 수 없지만 다양한 꽃과 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진 촬영하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접사 사진 촬영하기 좋습니다. 창경궁 가시면 대온실 꼭 들려보세요. 봄 기운을 잔뜩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