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보고 콜미 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어떤 영화이기에 2번 이상 보게 할까요? 영화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봤습니다. 그리고 저도 콜미 앓이를 하고 있네요.
지난 3월 22일 개봉해서 현재까지 14만 명이라는 중박 이상을 내고 있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입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동시에 동성애를 다룬 영화라서 거북스러워 하는 분도 있습니다. 호불호가 강한 영화입니다. 동성애를 다룬 영화들을 꽤 봤지만 몇 장면은 거북스럽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아름다운 요소가 꽤 많은 영화입니다.
영화는 1983년 이탈리아 북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교수인 17살 엘리오(티모시 샬라메 분)는 여름별장에서 방학을 보냅니다. 이 별장에 아버지의 조수인 24살의 미국인 올리버(아미 해머 분)이 옵니다. 싸가지 없는 미국인이라서 처음에는 올리버가 싫었던 엘리오는 올리버의 박학다식함과 남자다움에 서서히 끌립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밀당을 하다가 서서히 서서히 서로를 사랑하게 됩니다. 6주 동안의 예정된 사랑을 시작하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풍경 같은 짧은 사랑이 영화의 주된 내용입니다.
1. 티모시 샬라메
이 영화를 보고나면 영화관을 나서자마자 엘리오를 연기한 '티모시 샬라메'를 검색할 겁니다. 그 만큼 영화에서 미소년으로 나옵니다. 이탈리아 소년들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났고 그래서 이탈리아 배우인 줄 알았는데 미국 배우네요.
티모시 샬라메는 이 영화로 인기 스타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 <레이디 버드>에서 카일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2. 사춘기
티모시 샬라메는 17살의 엘리오를 통해서 성 정체성에서 방황하거나 또는 사춘기 소년이 갈망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아주 잘 연기를 합니다. 동성애 영화라서 거북스럽게 볼 수 있지만 17살이라는 나이는 무엇이든 미워하고 무엇이든 사랑하는 열정이 가득한 나이입니다. 자신이 열망하는 것을 가진 사람에게 끌리죠. 특히 완벽에 가까운 어른을 만나면 쉽게 끌립니다.
사춘기 소년이 가지는 사랑의 떨림과 두려움과 열정을 아주 잘 담고 있습니다. 비록 평범한 사랑이 아닌 동성애라서 거북스러울 수 있지만 엘리오의 사랑을 동성애로 국한하지 않고 그 시절 사랑했던 모든 것들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하네요. 영화를 보면서 저의 사춘기 시절이 참 많이 떠올랐습니다.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이며 쉽게 상처 받고 쉽게 사랑하는 그 시기가 떠올랐습니다.
3. 이탈리아 풍광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영화의 따스한 햇빝을 기억하고 사랑합니다. 영화 속 햇빛과 햇볕과 별장과 여유가 잔뜩 담겨 있습니다. 그냥 긴 여름 휴가 같은 느낌을 영화 가득 느낄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반나절 여행을 하는 모습이나 집 근처 풀장과 강가에서 노는 모습. 놀다 지치면 집 농장에서 따먹는 모습 전체가 여유롭습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여유에 반합니다. 1983년이라는 배경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80년대라는 풍요의 시대가 주는 너그러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풍광을 제대로 느끼려면 큰 스크린으로 봐야 합니다
영화에서 여름 별장의 모습이 대부분이지만 짧게 나오는 겨울 풍경은 크리스마스 카드 속 그림 같습니다. 영상미가 무척 좋은 영화입니다.
4. 영화 음악
영화 음악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수푸얀 'Mystry of Love'와 'Visions of Gideon'은 정말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영화를 보고나면 이 노래를 꽤 오랫동안 흥얼거리게 됩니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이 노래를 듣고 있네요
여기에 80년대 히트 팝송도 간간히 나옵니다.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비록 동성애를 다루고 있지만 10대 소년의 사춘기 시절의 떨림을 수려한 연출로 잘 담았습니다. "네 이름으로 날 불러줘". 나와 너의 경계가 없는 이 이름부르기는 영화에서 큰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라스트 씬에 흐르는 'Viions of Gideon'는 마음을 요동치게 합니다.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하지만 모든 분에게 추천하긴 어렵습니다. 동성애 부분에 대한 묘사가 강한 장면이 있는데 이게 거북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