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관심이 많아서 커피에 관한 책과 글과 영상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믹스커피만 먹던 제가 1년 전 부터는 매일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믹스커피를 가끔 먹지만 텁텁함 때문에 즐겨 먹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속도 개운하지 않습니다.
원두커피 문화가 확산 정착 단계를 넘어서 성숙 단계로 넘어서고 있습니다. 커피 문화의 발전으로 인해 수십년 간 커피 권력을 장악했던 믹스 커피와 자판기 커피는 서서히 밀려나고 있습니다. 특히 커피 자판기는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커피 자판기 커피는 맛이 없습니다. 저렴한 캔커피나 믹스커피(봉지커피)에 많이 사용하는 '로브스타' 커피원두를 사용합니다. 로브스타가 무조건 맛이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바디감이 좋은 장점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브스타 커피 보다는 아라비카 커피를 더 좋은 커피라고 선호하고 실제로 아라비카 커피는 대부분의 커피숍과 카페에서 사용합니다.
그래서 커피 광고나 커피숍 배너에 아라비카 커피라고 내걸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케냐AA,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과테말라 안티구아라고 하는 커피들이 다 아라비카 종 커피나무에서 열린 커피들입니다.
그래서 흔히 원두커피라고 하면 이 아라비카종을 말합니다. 요즘은 로브스타를 아라비카와 섞어서 파는 블렌딩 커피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로브스타 커피 원두를 높이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캔커피나 자판기 커피 믹스커피에 많이 사용하는 것이 로브스타입니다. 로브스타 원두를 우려낸 물을 냉결 건조 시킨 분쇄해서 가루로 만든 것이 믹스 커피죠. 이런 제조 과정 때문에 더 맛이 없는 것도 있습니다.
예스24사 강남점은 중고서적을 파는 곳입니다. 알라딘이 중고서점을 운영하자 예스24도 중고서점을 늘리고 있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은 서점 안에 커피를 파는 곳이 있습니다. 바리스타가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아메리카노를 타주는 데 이걸 벤치마킹한 것인지 커피 자판기를 들여 놓았네요.
그런데 이 커피 자판기는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전면부에 LCD 디스플레이가 있습니다.
결제는 신용카드도 가능하고 전용 앱을 실행 후 바코드 인식부에 스마트폰 화면에 띄어진 바코드를 보고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자판기와 다른 점은 또 있습니다. 믹스 커피를 내리는 것이 아닌 커피원두에서 추출한 커피를 내려줍니다.
보통 이런 식의 커피는 커피메이커 방식의 추출을 합니다. 9기압의 고압으로 30초 동안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방식이 아닌 거름종이에 걸러서 추출하는 푸어오버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이탈리아 세코 커피머신이 들어가 있어서 EPS방식으로 추출하네요. EPS는 아마 Espresso의 약자 같네요. 에스프레소 방식은 우리가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에스프레소 머신에 커피 가루를 담은 포터 필터를 끼고 9기압에 30초 정도 추출하는 그 커피숍 커피를 말합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나온 커피는 커피메이커에 없는 크레마가 생깁니다. 즉 커피숍 커피를 제공하네요.
참! 이 자판기 이름은 <바리스타 마르코>입니다. '커피에 반하다'라는 문구도 보이네요. 저가 커피 브랜드 중에 인기가 있는 '커피에 반하다' 가 있는데 거기서 원두를 제공 받거나 레시피를 전수 받은 것 같습니다.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900원이고 아이스 카페라떼가 1500원으로 아주 저렴합니다. 자판기 커피 보다는 비싸지만 저가 커피숍 보다도 쌉니다.
이 <바리스타 마르코> 커피 자판기는 편의점에서 파는 1,000원 커피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다른 점은 커피 양이 13온즈로 스타벅스 톨 사이즈와 비슷합니다. 온즈에 30을 곱하면 ml가 되는데 약 360ml입니다. 이는 보통의 커피숍에서 파는 사이즈이죠. 이는 편의점 커피메이커 커피 양보다 조금 더 많아 보입니다. 게다가 편의점 커피는 커피메이커로 내린 커피죠. 반면 <바리스타 마르코 자판기>는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추출합니다.
뭐 커피 맛을 잘 아는 분이 아니면 커피메이커로 내렸든 에스프레소로 내렸든 그 차이를 알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을 선호하는 분들은 좋은 대안이 되겠네요.
사용자가 직접 커피홀더와 뚜껑을 끼워야 합니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감당해야 할 부분이죠. 얼마나 인기를 끌지 모르겠네요. 맛은 보지 못했습니다. 뭐 맛이라고 해봐야 '커피에 반하다' 맛이 아닐까 합니다. 로스팅이나 커피 제조 노하우가 '커피에 반하다'에서 가져왔으니까요.
자판기의 반격이 시작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