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s from sumy
안녕하세요^^
어깨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이렇게 다시 또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 또 기다려주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시다면 피곤해도ㅜㅜ 오늘 글을 올려야지!! 하는 생각에 지금 누워서 잠 못 이루고 있다가 밤 늦게 노트북을 켰습니다^^
오늘 어떤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고민하다.. 문득 아침에 회사에서 들었던 기쁜 소식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부서의 청일점이신 대리님이 결혼을 하신다네요! 허걱. 기쁘면서도 쇼킹했습니다!! (대리님 축하드려요 진심0)
다들 결혼하는구나.. 올해만 부서에서 3명이 결혼 예정이라서, 저도 사실 결혼 적령기라(..ㅠㅠ) 좀 마음의 동요가 되는 건 사실이였어요. 그리고 물어보진 못했지만 생기는 궁금증들.. 어디서 만났을까, 얼마나 교제하고 결혼 결정을 하시는걸까, 정말 많이 사랑해서 결혼하는 걸까.. 물론 당연히 속으로만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결혼은 언제나 항상 인기있는 주제인 것 같아요. 싱글들에게 결혼은 어쩌면 연애의 마지막이자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이 되는 의미있는 관문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 논하는 것은 정말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 것 같아요.
요새 비혼주의자도 점점 생기는 걸 보면 사회가 많이 변하고 있다고 느껴지지만 결혼 적령기에는 다른 사람의 결혼
소식을 들었을 때 누구든지 "나도 결혼 해야할까? 혹은 나도 결혼 하고싶다!" 이런 생각에 사로잡힐 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그렇지만 결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혼이 쉽지 않은 우리나라 정서에서 "이 사람이 나중에 변하면 어쩌지?" 라는 고민을 한번 쯤은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 영화 블루 발렌타인 보신 분 계실까요? 노트북, 라라랜드로 여성팬층이 두터운 라이언 고슬링의 8년전 작품인데요, 이 영화는 사랑, 결혼, 권태를 다룬 영화에요. 제가 이 영화를 2년 전에 VOD로 시청하고 이전 블로그에 글을 남겼었더라고요..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감정을 끄적인거라 영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도 찾아서 보면 새로운 느낌으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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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미국 가정 풍경.
아이가 참 귀엽게 옆에서 계속 재잘대지만 어딘가 무미건조해 보이는 부부.
시종일관 여자는 어딘가 지쳐보이는 표정이다. 남자는 투정있는 말투로 혼자서 말하고 있다. 부부간 대화는 거의 없다. 그들은 언제부터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지 않았을까.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오고가며 그들의 사랑을 뒤쫓았다.
참 예쁘지만 그늘이 있는 신디.
윽박지르는 아버지와 그런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 어머니가 계신 가정환경에서 성장한 신디는 사랑을 믿지않았다.
그러던 그녀가 잔재주가 많고 조금은 단순하며 순수한 딘과 우연한 사랑에 빠졌다. 딘은 중졸에 감성적인 성격이라 욱하면 벽에 주먹을 내리치거나 높은곳에서 뛰어내리는 시늉을 하는 나쁜 버릇을 갖고 있지만 그녀에게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계속 열렬한 사랑의 고백도 하고 결정적으로 그녀의 아픔도 감싸줬다.
그녀의 부모님은 딘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상황이 결혼까지 한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 나는 그녀의 아픔이 불쌍하지 않다. 13살부터 첫경험을 시작으로 25명이 넘는 남자들과의 경험이 있으며 혼외임신으로 결국 전남친의 아이를 가진 신디를 동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풋풋하고 행복해 보이던 결혼식까지가 그들 사랑의 절정이었을까.
현실적인 신디는 딘에게 요구하기 시작한다. 아이는 점점 커가고 집안일과 직장일을 모두 해내는 것이 힘들다. 딘은 욕심없이 만족하기에 그녀를 이해할 수 없다.
그녀는 재주많은 딘이 단순 노가다 일말고 좀 더 괜찮은 직장에서 술 안 마시고 출퇴근하며 돈 욕심도 갖고 더 벌어서 더 안락하고 안정적이게 사는 것을 원하는 것이다.
딘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사실 결혼할 생각따위 없었어. 그런데 너를 만나고 나니 내가 원하는 것이 가정을 꾸리고 아빠가 되는 것이더라고. 나 지금 돈 벌고 있잖아. 일찍 퇴근해서 가족들과 시간 보내고. 무엇을 더 원하는거야?
그녀는 그와 말이 안통한다는 생각에 입을 닫는다. 그는 그녀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사랑을 나누려고만 한다. 그는 그녀를 안고 싶지만 통나무처럼 반응없는 그녀에게 분노한다.
그 분노는 결국 신디의 직장에까지 피해가 가고 신디는 주워담을 수 없는 말들을 퍼붓는다. 딘은 울면서 그녀를 붙잡지만 그들 사이엔 이젠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듯 보였다.
그들의 사랑이 다 어디로 사라져 버린걸까? 서로의 마음이 통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고 배려해주고 기쁨을 함께하고 아픔을 다독여주던 그들은 다 어디로 가버린걸까?
그들의 사랑은 더이상 회복될 수 없는걸까?
신디는 그와 좀 타협하고 딘은 그녀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부응하는 노력을 했더라면..?
나는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 것 같으면서도 조심스러웠다. 왜냐면 사람을 바꾸려는 행동은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애초에 처음부터 저러지 않겠어" 라고 다짐했다.
저런 상황을 아예 만들지 않아야지..이런 깨달음.
불꽃놀이에서 불꽃이 가장 화려하게 피어날 때 사랑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고, 절정을 찍은 후 내려갈 때 흔적도 없이 사라져 어둠이 되는 엔딩 크레딧이 몹시 씁쓸했다.
블루 발렌타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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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2년 전 꼬맹이 시절 글이라 다시 읽어보니 부끄럽네요ㅎㅎ
2년 전 그 때의 감상과 지금 느끼는 감정이 조금은 달라졌을까 제 스스로 비교해보는 시간이였어요ㅎㅎ
그런데 결론은 생각이 조금 더 조심스러워지고 크게 달라진 건 없다!입니다. 조심스러워졌다는 건.. 그 때는 제가 호기롭게 나는 애초에 처음부터 저러지 않겠어! 저런 상황을 아예 만들지 않겠어!라고 했지만,, 세상 사람 어느 누가 결과를 예상하며 계획적으로 살 수 있을까요ㅜㅜ 신도 아니고; 그래서 그런 생각은 경솔했다고 느껴졌고..
결혼 후 권태에 휩싸인 둘의 관계의 해결책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는 그 때와 생각이 동일합니다. 사람을 바꾸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서로 '틀린' 두 사람이 아닌 '다른' 두 사람의 만남입니다. 그렇기에 내가 저 사람을 내
방식대로 바꾸겠어! 라는 발상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랑으로 출발한 남녀가 처음에는 모든 것이 예뻐보이고 실수조차도 귀엽게 보였겠지만,
나중에 그 사랑이 일상의 권태로움에 묻혀간다고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다른 두 사람이기에 상대방을 존중하고 타협해야하며 잔잔한 불꽃을 계속 태워갈 수 있도록 서로의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을 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로가 기대하는 바를 잘 알려면 평소에 대화도 많이 하고 관심도 기울이고 함께하는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가야겠지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좋은 밤 되시고요^^ 이 글에 대해 해주실 이야기가 있거나 자유롭게 어떤 얘기든 댓글 달아주시면 자다가 일어나서 총총 댓글 달아 볼게요~ Good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