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가시에 찔렸다. 아야.
펜을 쥐고 글을 적는 동안, 그림을 그리는 동안
마음이 점점 차분해졌다.
그동안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힘들면 드러누워 천장 보고 그냥 꿀꺽꿀꺽 삼켰다.
그림그리면 됐을텐데.
내가 상대측 변호사의 서면을 읽으면서 얼마나 위가 따끔거렸는지 알까?
말을 안하니 모르지 바부야.
아직도 난 싸우기보다 입 닫고 멀어지는 쪽을 선택하는구나.
말을 해야 알지 바부야.
그러다 또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까먹겠지.
말을 해 바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