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umisum 입니다.
오늘은 어제 부다페스트 야경에 이어 낮에도 돌아다녔던 부다의 <마차시 교회>와 <어부의 요새>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야경투어를 하다 페스트(Pest) 구역에서 부다(Buda)쪽을 올려다 보다 멀리 보이는 화려한 성을 보고 '내일 낮에 저기 꼭 올라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이 곳을 오게 되었는데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열심히 돌아다닐 생각을 하고 숙소의 문을 열었는데 웬걸, 하늘에선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날씨가 좋지 않은 시기라고 해도 항상 제가 어딜 가는 날엔 하늘이 맑고 화창했는데 부다페스트에 있을 땐 머무르는 내내 하늘이 흐리고 비가 많이 왔지뭐에요. -_ㅠ
오후에는 비가 좀 그칠 수도 있을 것 같아 점심을 먹고 오후 늦게 숙소를 나와 버스를 타고 왕궁의 언덕이 있는 부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D
숙소가 있던 페스트에서 왕궁의 언덕이 있는 부다까진 버스를 타고 세체니다리만 건너면 금방 올 수 있어요.
도나우 강 건너편의 페스트에서 저 멀리 보이던 하얀 성벽같이 생긴건 뭐였나 싶었는데 막상 가까이 와보니 깔끔하고 웅장한 베이지색의 요새가 있었습니다. +_+b
그 요새 뒤로는 헝가리 최초의 국왕인 성 이슈트반 기마상과 모자이크 지붕이 인상적인 고딕 양식의 마차시 교회가 있어요.
영국에서 부터 봐왔던 교회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마차시 교회의 모자이크 지붕!!
처음에 멀리서 봤을 땐 지붕에 그림으로 그렸나 싶었는데 저게 다 모자이크로 만든 문양이더라고요. 체코에서도 저런 지붕은 본 적이 없었는데 헝가리에 오니 딱 저런 신기한 모자이크 지붕이 있는거 있죠?!
마차시 교회의 모자이크 지붕 양식은 졸너이제 모자이크 지붕이라고 해요. :D
어부의 요새 위에 올라가면 도나우 강과 함께 부다페스트의 랜드마크인 세체니다리가 보입니다. 날씨도 흐린데다가 건물들도 회색 빛의 건물들이 많다보니 전체적으로 도시가 너무 우중충해 보여요. -_ㅠ
얼핏보면 지은지 몇 년 안 된것 같은 어부의 요새!!
이 백색의 웅장한 요새는 1896년 건국 1000년을 기념하는 건조물로 기획되어 마차시 교회를 설계한 슐레크에 의해 1902년 완성되었어요.
<어부의 요새>라는 이름은 19세기 시민군이 왕궁을 지키고 있을 때 도나우 강의 어부들이 이 요새에서 강을 건너 기습하는 적을 막으며 요새를 방어한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_+b
백색의 요새도 멋지지만 저는 계속 요새 뒤에 있는 마차시 교회에서 눈을 뗄 수 없더라고요. 전체적인 교회의 모습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오기 전 머물렀던 프라하의 성 비투스 대성당과 비슷하지만 무엇보다 특이한건 바로 저 졸너이제 모자이크 지붕이지요. ^^!!
좌측에 보이는 우뚝 솟은 탑은 마차시 왕의 시대를 맞아 건설된 80m의 고딕탑이에요. 뭔가 이쪽 면은 높은 고딕탑에 시선이 집중되다 보니 전체적으로 단순한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반대편은 좀 더 디테일이 살아있고 뾰족한 고딕 양식의 첨탑들과 모자이크 지붕이 더 두드러져 보여요! 양쪽 면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시는 것도 마차시 교회를 구경하시는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마차시 교회의 가운데에 보이는 검은 탑은 전체적으로 하얀 건물 사이에 옥에 티 같기도 하네요. ^^ㅋ
마차시 교회의 정문을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우측은 80m의 고딕탑이 있고 좌측엔 지금 보이시는 것 처럼 동화나라의 궁전 같은 모자이크 지붕이 있어요. 대부분 좌우 대칭으로 지어지는 다른 나라의 교회들과는 조금 다르죠?ㅎㅎ
이제 빙글빙글 마차시 교회 주변을 돌며 교회 구경을 다 했으니 어부의 요새를 돌아다녀 봅니다.
여기도 역시 놀이동산의 테마 파크의 한 섹션에 온 기분이 들어요. 어부의 요새를 잘 보면 뾰족한 지붕이 얹혀진 탑들이 보이는데요.
동양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꼬깔모자 모양의 뾰족한 지붕들은 어부의 요새에 총 7개가 있는데 이는 건국 당시에 있었던 초기 마자르의 일곱 개 부족을 상징한다고 해요. :D
아무리봐도 신기하고 아름답기만 한 모자이크 지붕이죠?! 헝가리에서 저런 모자이크 지붕을 처음 보고 오스트리아로 가니 오스트리아에도 성당들의 지붕이 저런 모자이크 모양이더라고요. ^^!!
나중에 크로아티아에 갔을 때도 자그레브의 성 마르코 성당도 저런 모자이크 지붕이었던거 있죠?! 크로아티아나 오스트리아가 헝가리 주변에 위치한 국가들이다 보니 문화적으로 영향을 받아서 비슷한가 봐요.
막상 올라왔을 땐 몰랐는데 요새 아래로 이어지는 담벼락의 높이가 생각보다 무지 높더라고요. 페스트에서 보면 왕궁의 언덕이 있는 부다의 지대가 원래 높은데 거기다가 요새의 담벼락도 이렇게 높으니 옛날에 부다쪽으로 쳐들어오던 적들은 엄청나게 고생을 했을 것 같네요. ㅎㅎㅎ
요새 끝에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는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D
날씨만 좋았어도 저기 테라스에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음악에 취해보는 것도 좋았을텐데 날씨가 아쉽네요. -_ㅠ
시선을 도나우 강 쪽으로 돌리니 저 멀리 으리으리한 국회의사당이 보입니다. 저건 낮에 봐도 저렇게 화려하고 멋진데 밤에 보면 정말 끝내준다죠^^!!
좌우 정확하게 대칭이 되는 건물이 도나우 강에 반영까지 되는 그 멋진 모습이란!! ㅋ ㅑ~ 멋진 모습에 감탄사만 연발합니다.
그래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무엇이 어찌되었던간에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든답니다. 뭔가 시야를 가리거나 자꾸 신경이 쓰이는 그런 유별나게 높이 솟은 건물도 없고 시야가 확 트여서 그런걸까요?!ㅎㅎ
이제 도나우 강 쪽으로 내려가려고 지그재그로 놓여진 어부의 요새 계단을 내려옵니다. 아무래도 담벼락이 너무 가파르다 보니 계단을 이렇게 지그재그로 만들 수 밖에 없겠더라구요.
어부의 요새로 올라가는 계단은 보시는 것 처럼 엄청난 인파가 빼곡히 지나다니고 계단 양쪽엔 노점상들이 즐비할 것 같이 생겼지만 막상 제가 갔을 땐 비수기였던 것도 있고 날씨도 흐렸던 것도 있어서 그랬는지 너무 황량하고 썰렁하기 짝이 없었어요.
잘은 모르겠지만 분명 이 곳에서도 매 년 커다란 지역 혹은 국가적인 차원의 축제가 열리고 그러겠지요?!+_+? 나중에 그런 때 타이밍 잘 맞춰 한번 더 올 수 있길 바라며 발걸음을 옮겨 어부의 요새에서 도나우 강 쪽으로 내려왔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린 <마차시 교회>와 <어부의 요새>!!
하늘이 흐려서 아름답고 멋진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보시는 동안 조금이나마 눈이 즐거우셨길 바랍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