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는 주택에 살면서 집을 찾는 고양이들에게 밥을 줍니다. 애기를 가진 어미고양이가 그 집 한켠에서 새끼를 낳은 것이 계기가 되었죠.
어미에게 어떤 교육을 받은 건지는 모르지만 절대 만지게 허락하지 않았던 그 아이들 밥을 챙기다보니 여기저기 동네 애들이 다 지나치면서 밥을 얻어먹고 갔습니다.
10년을 키우던 강아지가, 한쪽 눈을 적출하면서까지 살리고자했던 아이가 복수가 가득차 죽어가던 모습을 본 후 다시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겠다했습니다.
하지만 밥만이라도 주자한 일이 한두마리가 아니다보니 계속 개체수가 늘어나네요...
그런 언니네한테 강제로 한마리 입양을 보냈습니다.
비오는 날 아파트 담벼락 어딘가에서 동네 떠나가라 울고 있던 아기냥이...
눈에 눈꼽인지 뭔지가 가득해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꺼내려하는 제 손을 물더라구요.
손으로 꺼내지지 않아 이래저래 밀고 댕기고 하면서 겨우겨우 끄집어내서 인공눈물과 물티슈등으로 눈을 닦아내는데 전 고양이 눈알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
얼마나 큰 덩어리가 눈에서 나오는지...
우리집 강아지는 모든 동물을 다 싫어합니다.
연세도 많으신 개님, 심장병을 지병을 앓고 계신 개님이 미친듯이 짖어댑니다.
하여튼 우리집의 이 개님은 언니네가 키우다가 두마리가 너무 싸워서 우리집으로 입양 온 아이...
그러니 니네도 내가 입양보내는 이 새끼고양이를 키우시오!!! 라며 보낸 것이 이 아가냥이 입니다.
나한테는 날카롭게 이를 드러내더니 언니와는 첫만남 때부터 발라당 뒤집어져서는 애교 작렬 했다고 합니다.
벌써 6개월 정도 전 이야기네요.
내가 생명의 은인이며 눈을 뜨게 해줬건만 그럼에도 삐삐는 저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나를 보면 학학 거립니다.
은혜도 모르는 놈...
그런데 귀엽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