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전 일이네요. 2003년2월이었는지, 2002년이었는지 일본의 아오모리에서 동계 아시안게임이 있었습니다.
그때 쇼트트랙 통역을 했더랬습니다.
쇼트트랙월드컵대회였던가 그것도 미사와시에서 할 때 통역을 했네요.
진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동계올림픽이 다가오니 문득 그때 생각이 나네요.
그때 선수단 중 막내였던 안현수선수가 애아빠가 되었고...
짧은 기간동안 가장 친하게 굴고 이뻤던 오세종선수는 교통사고로 하늘로 떠났습니다.
송석우선수는 몇년에 한번씩 전화통화도 하고, 페북에서 잘 살고 있다는 확인을 할 수 있네요.
이 친구들이 금은동메달을 따고 태극기가 세개 나란히 올라가던 모습
북한선수가 한국선수단락커룸에 들어와 함께 스케이트날을 살피던 모습
통역없이 유일하게 말이 통하던 그 모습을 보며 이래서 통일통일 하는가보다 라고 새삼 느끼기도 했습니다.
아이스링크라서 난방이 안되니 롱패딩입고 옷 안으로는 핫팩을 배로 등으로 둘러싸면서 붙이고 뛰어다녔네요.
조해리선수, 최은경선수...새록새록하네요.
어젯밤 문득 생각나 오래된 앨범을 뒤져봤더니 몇몇 사진들이 나오네요.
이 사진을 찍은 디카가 니콘쿨픽스2500이었다는..ㅋㅋㅋ
링크에서만 연습하는 줄 알았는데 맨땅에서 긴 고무줄 같은 걸 배에 걸고 앞으로 끌고 나가는 연습들도 하고...
항상 헤드폰을 끼고 있고 했던 모습들이 기억나네요.
오세종선수는 그 후로도 몇번 통화만 하고 결국 한국 들어와서는 얼굴을 못봤는데...
이 모습들로만 저에겐 평생 기억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