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소를 확인하는 앱도 있지만 요즘 관공서에는 기본적으로 전기차 충전기가 있다는 믿음에 확인도 하지 않고 바로 신녕면사무소로 들어갔는데 이걸 어쩐다, 면사무소에는 충전기가 없었다. 차를 주차하고 다시 한번 둘러보니 다행히도 면사무소 바로 옆 길가에 전기차 충전기 표지판이 보였다. 걸어서 가보니 마을 복지회관에 전치차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차를 끌고 와서 충전기를 꽂고 기다릴 곳을 찾는데 바로 건너편에 붉은색 벽돌로 된 건물과 널찍한 마당이 보였다. 들어가 보니 성당이었다. 표지판이나 건물 이름이 없어서 인터넷에 신녕면 성당을 검색해 신녕 성당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담한 벽돌 건물에 뜰에는 성모마리아상이 있고, 들어오는 사람 누구든 앉아서 쉬라는 듯 넉넉한 벤치도 있었다.
찾아보니 신녕 성당은 1922년에 신녕 공소가 설립되었고 1933년에 공소 강당을 설립했다고 한다. 1970년 현 성당 부지에 성당 신축 공사를 시작해 1971년 완공했다고 하는데, 벽돌 건물 옆에 있는 단층의 하얀색 건물이 바로 옛 성당 건물인 듯했다. 성당의 노후화로 2001년 새 성당을 건축했다고 하니, 바로 현재의 성당인 붉은색 벽돌 건물이었다.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시골 마을의 아담한 성당 건물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전기차 충전소를 찾아 무작정 들어온 면소재지에서 만난 영천 신녕 성당이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간직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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