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교향곡 / steemitpoem

steemitpoem(62)
Published in
#kr
Words
126
Reading
1 min
10y
Listen to this post
~1 min

봄비 교향곡 / steemitpoem

어려서 나의집은 마루가 넓고
처마가 있는 곳인데

하루는
하늘이 검고 바람이 불더니
이내
고함치는 소리가 나더라

하늘 소리가 얼마나 큰지
그 소리에 동생 들이 소리 같이 지르는데

장농에 키 닿지 않은 곳에 손 내밀어 끌어 댕기며
하는 소리가

집 만들어 집
빨리 만들어
거기 숨어야해

하면서
난리 치는것이
하늘에 고함치는 소리와 같더라

허둥 지으며 베개로 담을 쌓아 숨더니

막둥이가 소리 친다
이불로 지붕을 만들어야해 하며

좋아서 웃는 소리가 천둥 소리는 들리지 않더라...

처마밑
동바리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 들으며
둘째 가시내가 흥얼거리며 노래를 하는것이
어찌나 큰지
양동이에 떨어지는 물소리
처마밑 으로 떨어지는 소리
장독대물 튀는 소리
어디선가 하이 소프라노의 목소리가 아름답다...

그리운 내 고향
어릴적 마루위에 지은 베개집에 이불지붕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에
하늘에서 울리는 천둥소리가 지금은 들리지 않는데

그리운
나의 봄비 교향곡이...

봄비 교향곡 / steemitpoem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