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미는 그리움 / steemitpoem
그늘지고 차거운 바위에 선다.
즈레 튀는 생의 숨결을 쥐고
검은 황혼빛을 와인 그라스에 타
나리는 검은 밤비에 생을 튀겨본다.
즈미는 그리움 와 부딛는
고해의 시림 같은 것
가파르고 무딘 앞 막힘 같은
질긴 인연 추스리고
구비 구비 하나 하나 맴돌아
끝도 시작도 모르게
실존의 허울을 펄럭이고 있다.
우리네 격별의 길목인 양
오미가미 말림이 없는
저 고독한 지고의 고요 속으로
나는 푸르게 즈밀어 가고
세월이여 사랑이여
농익는 이 한 밤
바람 나들이의 홀로인 축제
밤새껏 웃고만 싶다.
시린 청춘아!
사시장천 몇 날 몇 밤
가하는 고해의 시만이
새벽녘 화안한 바람의 형상인가?
감감히 돌아선 너와의 추억인가?
이 가슴이 부서진 새벽녘 너를 안고
가슴에 나즉히 스미는 시을 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