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설레게 하는 것 / steemitpoem

steemitpoem(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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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설레게 하는 것 / steemitpoem

시간이 흐를수록
무뎌지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

누구를 만나도 반갑지 않고
이쁜 꽃들을 봐도 탄성이 나오지 않고
제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줄을 서야 한다면 발길을 돌려

즐겨 먹던 티라미수가 쓴맛이 나고
누군가의 기분을 살피고
마음 졸이며 걱정하기가 귀찮아지고
아무 생각 없이 혼자인 게 좋아졌어

그런데 말이야
이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도
여전히 설레는 게 하나 있어
심장은 두근거리고 머릿속은 바빠지지

무뎌진 것들을 집어삼키고
이쁜 감성을 끄집어 내어
진심으로 시를 그릴 때면
흐르는 시간도 아까워 잠 못 이루지

누구나 하나쯤은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게 있었으면 좋겠어
그게 사랑이든 사물이든
내가 행복해지는 순간들이니까 말이야

나를 설레게 하는 것 / steemitpoem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