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 steemitpoem
꽃잎은 세월에 무게 얹어
머리 위에 흰색 낙화를 얹어주고
더해가는 주름 인정하는 나이로
멋모르고 멋 부리던 작지만
저편에 큰 자리 차지하는 기억이
한꺼번에 몰려와 눈물 빼앗는다
국민학교 제일 좋은 자리에
서 계시든 장군님과 모시든 풀들
모두가 아직은 생생한 추억입니다
심지에 불붙이던 대나무 살 문에서
하나둘씩 등불이 켜지고
오손도손 무슨 이야기를 하나
하루살이의 수많은 고민을 짊어지고
꼬박 하루를 펄럭입니다
하루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바람에 쓸려가지만 죽지 않는
무서운 생명력을 온몸에 채워서
두근거리는 오후의 심장 감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