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가족과 함께 스위스 여행을 가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약 5~6년전부터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울 딸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입학 선물로 준비중이죠.
보통 1년에 한 번 정도는 외국여행을 하다보니, 가족합산으로 약 9만 마일이 모였습니다. 중간에 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로 카드 포인트를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받게 해 놓았지요.
그런데, 앞으로 3년을 더 모아봐야 스위스는 커녕 한 사람 유럽 왕복 마일리지 밖에는 안 나오겠다는 생각에, 그냥 비수기에 온 가족 (그래봐야 3명)이 일본이나 다녀오자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막상 여름 휴가가 아닌 평일 주말을 이용하여 여행을 가려해도, 학생들 시험기간에 맞물려 시간이 잘 안납니대. 그러다가 이번 추석전에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의 학교 중간고사가 다 끝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바로 추석 다음 주말을 이용하여 그동안 모아놓은 아시아나 마일리지 항공권을 이용하고자 했습니다.
오~ 럭키!!!! 10/14 삿포로 보너스 항공권이 딱~ 그것도 15일 저녁 귀국편으로 3명 좌석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1박2일 삿포로 여행이지만, 그냥 바람이나 쐬고 오자는 취지에는 그럭저럭 맞는 것 같아, 2박 3일같은 1박 2일 여행 코스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예약한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직접 픽업 서비스도 해주고, 일정 비용만 지불하면 본인의 차로 삿포로 시내관광과 맥주 박물관, 초코렛 박물관은 물론 위스키 공장까지 들러 오타루까지 안내해 주겠다고 하여, 정말 일이 술술 풀려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며칠 전 학생 한명이 아주 우울한 소식을 전합니다.
- 쌤... 알고보니 학교 중간고사가 10/18일 부터래요!
에혀... 아무리 1박2일이라도 학생들 시험을 앞두고 여행을 다녀올 수는 없지요...
그나마 에어비앤비는 아직 시간 여유가 있어 위약금 없이 환불이 되었지만, (아... 삿포로 호스트였던 일본인 토모씨에게는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구체적인 일정까지 다 맞췄는 데 ㅠㅠ) 문제는 아시아나 마일리지 패널티 ㅠㅠ
1인당 3000마일리지씩 9000마일이 깎이고 보니... 남은 8만 마일리지로는 정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네요ㅠㅠ
여행은 준비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했던가요... ㅎㅎ
한 일주일 정도 정말 알찬 여행을 하겠다면 준비한 그 시간들이 그저 즐거웠다는 데 의의를 두고요... 덕분에 만약 다음에 삿포로를 간다면 이미 준비했던 스케쥴로 진행하면 될 듯 합니다^^
그 때는 정말 다시 삿포로 에어비앤비 호스트인 토모씨 집으로 다시 예약하고자 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