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결국 어머님께서는
새 직장으로 옮기셨다.
딱 한가지 아니면 한 두가지정도의 약간 아쉬운 점
하나는, 손녀를 매일 못 본다는 점
또 하나는, 일년에 2~3회 가는 병원진료 때마다 휴가나 기타 관리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점
이들을 제외하고는 너무나 마음에 드는 조건이라고 하신다.
만일, 우리 아파트 입대의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그런 꼼수를 부리지 않았더라면
아마 새로운 직장과 같은 혜택은 못 누리셨으리라.
근무시간은 이 곳보다 1시간 더 많은 대신에
월급은 거의 50만원 가량이 더 지급되며,
매일 왕복 3시간 정도의 버스를 더 이상 타지 않아도 되며,
무엇보다 어머님 집근처로 다니시게 되었다는 점이
너무나 좋은 조건이다.
그들의 정의롭지 못한 행동으로 인하여
어머님께서는 기존보다 더 좋은 혜택을 받게 되었으니.
내일은 정의롭지 못한 그들을 직접 찾아가서
감사의 인사라도 전해야 할 듯 하다.
당신들의 정의롭지 못한 결정에
이 곳을 떠난 어머님께서는
이 곳보다 훨씬 좋은 조건의 직장을 구하게 되었다는 점.
최고의 복수는
보란듯이 잘 사는 것이라고 한다.
백번 옳은 말이다.
어디 입대의뿐이겠는가...
물론 정의롭지 못한 자들에게 늘 감사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여전히 저 불한당들에게 돌을 던져야 마땅하지만
지금 당장은 손해인 듯 하고,
예전보다 더 나쁜 상황인 것처럼 전개된다해도
꿋꿋히 견뎌내면
분명 정의롭지 못한 그들의 정의의 심판을 받는 그 날은
반드시 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그런 믿음마저 없다면
세상은 너무 슬퍼진다.
두고보겠다.
그리고 지켜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