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 번 국악고 콩쿨에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뒤늦게 감사인사 드립니다^^ 그 후 저는 학생들 시험대비 기간을 보내느라 스팀잇도 못했네요~
요즘 워너원이 아주 핫하다못해 끓어오르는 듯 합니다.
15일마다 남친이 바뀌는 제 딸도 요즘 워너원에 푸욱 빠져사네요~ ㅠㅠ ㅋㅋ 카톡 프사도 박우진으로 해 놓고, 무슨 팬카페인가에도 가입하고... 글쎄 어제는 딸의 14년 인생동안 단 한번도 부탁하지 않은 연예인 사인 CD, 즉 워너원 싸인 CD를 사달라고 조르더군여 ㅎㅎ
딸에게 풍족하게 해 주지는 못하지만, 노래를 좋아하는 제 피를 물려받아서 그런지 늘 흥이 많고, 잘 부르진 못하지만 매일 1시간은 라이브로 노래를 불러야만 잠을 자는 딸을 위해 무제한 스트리밍 음악 사이트에도 가입을 시켜주었답니다. 그런데 어제는 듣는 것으로는 성이 안차는지 싸인 CD를 사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더군여 ㅋ
애교를 부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탁이나 사정을 하는 것도 아닌 "아빠, 워너원 싸인 CD 사줘!"
저는 완전 무시하고 그렇게 하면 듣던 스트리밍 서비스도 해지해 버리겠다고 했습니다.
최근 워너원이 여러 예능에 나오는 바람에, 안보던 SNL이나 해투도 딸 덕분에 보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맞벌이라 하루 중 밤 늦은 시간에 둘이 TV를 보는 것이 낙입니다. 요즘엔 팬텀싱어에 빠져 있지요. 어제는 jTBC에서 청춘시대??인가 뭔가 새 드라마를 하는 데, 아내가 아주 재미있게 보는 것입니다. 2회였는 데, 다 보고나더니 1회가 궁금하여 우리는 다시보기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 때,
딸은 지금까지 엄빠가 보고 싶은 것 봤으니, 이젠 본인이 보고싶었던 워너원 방송을 보고 싶다면서 완전 개난리를 피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가 밤 11시가 넘은 상황이죠.
저는, 오늘은 엄빠가 보고 싶은 프로를 볼테니, 너는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봐라... 그랬더니 완전 미친 깡패짓거리를 하는 것입니다.
비록 외동딸이지만, 싸가지없는 행동은 제가 용납하지 못하기에 바로 저의 버럭소리지르기와 함께 바로 응징에 들어갔습니다. 딸은 바로 제압이 되었고, 자기 방으로 꽝소리를 내며 들어가 바로 이불 덮어쓰고 자더군요 ㅋ
딸이지만 아들못지 않게 와일드합니다. 하지만, 결국 수그러들죠. 성격 지랄같은 것도 다 저를 어쩌면 그렇게 꼭 닮았는지 에혀... 밤에 딸 방에 들어가 창문닫아주고 이불 다시 덮어주고 나오는데..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근데, 사실 요즘엔 거의 CD를 틀 일이 없어... 워너원 싸인 CD를 구입한다해도 들을 곳이 없습니다. 유일하게 CD를 들을 수 있는 건 컴퓨터와 자동차 오디오인데.... 그래서 오늘 아침 딸에게 말했습니다.
CD를 사도 들을 데가 없다... 무용지물이다... 그래도 살래?
딸은 어젯밤일은 다 잊었는지... 제게 꼭 들러붙으면서 눈웃음을 살살 칩니다...
"괜찮아... 싸인만 가지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