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엄지발톱을 큰 화분에 찧는 바람에
근 1년간을 피멍과 함께 생활해야했고
불과 몇 달전에야 새 발톱이 완전하게 자라났다.
2018년 새해 벽두부터
이번에 새끼 손가락을 책상에 찧는 바람에
훈장마냥 피멍이 손톱안에 들었다.
종종 아픔을 느끼지만
왠지 올 한 해 액땜을 이것으로 한 듯하여
마음 한 켠 다해이라 생각된다.
이이제이라 했던가
독은 독으로 치료하고
불행은 불행으로 위안을 삼는 셈인지
차라리 이만하길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면
그나마 마음 이 좀 편해진다.
이 무슨 개 풀뜯어먹는 개똥철학이냐 할지 모르지만
때론 나보다 더 불행사람이
내 위안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그래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