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러울 것도 없을 듯 하다.
아마 초등생 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여러가지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안방은 아내와 자녀들이
아이들방이나 서재방은 아빠들이 자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우리도 그러하다.
이미 아내 옆에는 송아지만한 딸이 차지한지 이미 오래전이다.
부부는 한 이불이라지만,
사실 각방을 써 보면 또 다른 자유가 서로를 편리하게 해 주는 듯 하다.
물론 아내는 그렇지 못할수도 있다.
워낙 잠버릇이 고약이 딸래미가
새벽에 이불을 걷어차거나
그 무거운 발은 갸냘픈 아내의 배에 올려서
아내는 종종 밤잠을 설친다고 한다.
물론 나도 일과 후에 새벽까지
이것저것 컴퓨터 작업을 하다보면
서재방에서 자는 것이 여러모로 편할 때가 많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특히 우리집의 경우에는
바로 딸래미의 휴대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아이들이 새벽까지 잠을 안자고
스마트폰으로 채팅을 한다거나 게임을 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물론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잠은 엄마와 같이 자다보니
밤11시나 12시 즈음에는 잠자리에 들기마련이고
스마트폰 대신에 엄마와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
딸의 목소리를 들으며
좀 힘들고 불편해도
아직은 딸과 아내가 같이 자는 것이
딸에게 있어서는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듯 하다.
그저 아내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덕분에 딸이 1박2일 캠프를 간다거나
간혹 친척집에서 자고 온다고 하면
그렇게 기특하게 느껴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