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복종을 사랑한다는 말과 비슷하다고 해야할지.
프로그래밍 되었다는 것은
이미 예정되어 있다는 것이고,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솔루션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간혹 미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손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에 대해 업데이트하고 패치하면서
업그레이드 시키면 된다.
그러니까 처음에 미리 모든 것을 생각해놓고
일단 스타트 버튼이 눌리면
그냥 그대로 돌아가면 그 뿐이다.
그 안에 생각따윈 필요없다.
생각이 없는 삶, 생활
어찌보면 불행하다고 생각될수도 있지만
아무생각없이 지금 해야하는,
프로그래밍된 일들을 처리하는 것만큼
마음이 편할 때가 없다.
생각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된 자유의 느낌...
가끔 일탈이 필요하면
나에게 스톱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물론 그 스톱버튼을 누르는 순간
상당한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것마저 없다면
인간이라 할 수 없기에,
나는 지금도
프로그래밍된 내 생활에
만족하려한다...
어찌되었든
이 다음에 나를 기다리고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불확실한 시대에
안정감을 주는 것 아니겠는가...
다람쥐 쳇바퀴도는 듯한 생활이라
치부해버릴수도 있겠지만,
그 바퀴라도 없었다면
다람쥐는 아마 정신병에 걸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