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쇼파에 누워있던 제게 따님이 다가오더니,
제 출렁이는 배를 베게 삼아 턱 누워서는 휴대폰에서 박우진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더가 갑자기 화들짝 일어나더니...
헐... 작년 가을내내 지 아빠가 대상포진으로 눈가에 막 약바르고 다녔는데도 무심하던 따님이.. 워너원 박우진 대상포진이라는 단 7글자에 화들짝 놀랍니다...
에혀.. 이런걸 기르겠다고 없는 살림에 무용학원이며, 특강에 경락마사지까지... 거기에다가 한번 출전하면 최소한 30만원은 깨지는 무용대회까지 뒷바라지했더니... 참으로 서글퍼집니다.
뭐... 저만 그러겠습니다. 요즘 애들이 다 그렇죠 뭐...
그런데,
사실 저는 수학을 가르쳐서 그런지 평소 꼼꼼한 편에 속하지만, 평정심을 잃거나 흥분하게 되면 좀 덤벙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 딸은 어쩌면 그런것까지 닮았는지...
암튼 어제 밤 내내 대상포진 논문이라도 쓸 모양인양 온갖 검색은 다하고 다닙니다. 그러면서 계속 소속사 욕을 해대면서 우리 우진이 오빠 힘내야 한다며... 왔다갔다 합니다...
요즘 워너원이 워낙 바쁜 스케쥴을 보내다 보니... 멤버들이 슬슬 과로하여 힘든 모양인 듯 합니다. 암튼 우리 딸이 사랑하는 워너원 박우진이 대상포진에 걸렸다니... 대상포진 선배로서 한번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 박우진 대상포진으로 프듀101 하차할 뻔, 2017.5.29
엥? 지난 5월??? 지금이 아니고??? 도대체 울 딸은 무엇을 본 것일까요... 암튼 지금이 아니라니까 제가 다 안심이 되네요^^
이따가 퇴근하면 이 소식을 우리 딸에게 살며시 알려줄까 합니다.
= 딸아~~ 우진 오빠 대상포진 아니래~ㅎ
그저 딸이 웃으면 저도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