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소-노자규-
불경소리 낭자한 절간 귀퉁이
해우소를 향한 줄이 이무기처럼 무섭다
시간이 촉박하다 ᆞ애간장 끓는소리
어제 꾸겨넣은 감자전
그저께 마신 커피뚜르르
안간힘 쏟아내는 중간에 걸려온
니전화 한통에
스르륵 맥빠지고
쌍시옷
ㅈᆞㄹ
원초적 언어들이 밑으로 위로
마구쏟아져나와 아비규환이다스님 목탁두드리는 소리는 절정을 이루고
해산한 여인의 산고를
해우소에 그안에 심하게 토해놓고맑은물에 손닦고
두손 모으고
정좌하고 앉아있다부처님 얼굴에 빙그레 미소가
"다안다 다안다~~"나도 따라서 빙그레 웃으며
언제나 처럼
오늘부터는 정갈하게 살겠습니다
감사하며 살겠습니다육중한 내몸을
안고
삼배를 올린다가벼워질게다
가벼워 질터이다해우소
뒷곁으로
들려오는 천둥번개소리누군가도
나처럼쏟아낼게 많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