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로 태어나 아이를 낳는 순간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그 고운 모습어딜 가고 골진 주름위 흰 서리 얹고 해거름에 굽은 등 보이며
걸어가는 뒷모습에 야속하게 흘러버린 그 세월이 무정해 뒤돌아서
소리 없이 눈물이 고일 때가 지금도 아련히 묻어옵니다
가끔은 골목길을 돌아오실 것만 같은 어머니 그런 어머니가 지금 너무나
그립습니다
어머니의 선한 눈빛으로 사랑을 배웠고 부드러운 손길로
세상 살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내 맘속에 동경하는 최초의 집 그건 엄마의 품속일 겁니다
내 삶에 시작이고 근본이었는데 이제는 그리움으로만 남은 어머니
오늘도 내 마음의 모정의 등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로 산다는 건 힘든 일 근심 걱정이 있어도 내색 한번 못하고
다 주고 다 버리고 빈 가슴까지 내어주면서 자식이 놓치고 간 것들을
뒤에서 거두고 추슬러 주어가는 땔감같은 일상 그건 희생이 아니라
사랑의 또 다른 모양이었을 겁니다
늘 가시 같은 말투와 가슴에 못 박는말만 하고 멀리 있다는 변명거리로 찾아뵙기는커녕
바쁘다는 핑곗거리로 연락 한번 못한 못난 자식놈
어머니는 열자식을 하나같이 키웠건만 열자식은 한 어머니못 모신다는 말
"그때는 몰랐습니다 용서해주셔요 "
어머니!
태어날 때 모습은 알 순 없지만 임종하실 때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어머님 무덤 앞에 외로운 할미꽃 이 자식은 바라보며 눈물집니다
어머니를 떠올리면 난로보다 이불보다 햇살보다 따사롭기에 가슴 한편 이
따듯해옵니다
"이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단어는 어머니 일겁니다"
우리는 살면서 한 걸음씩 어머니의 마음을 알아가나 봅니다
우리가 보낸 마음은 동그라미 같은 인생 속에 이리 흐르고 저리 흐르다
마음에 주인에게 그대로 되돌아옵니다
"내가 온 효자는 되어야 내 자식이 반효자는 된다합니다"
인생은 내가 한 행위에 의한 결과를 받는 거울은 아닐는지요
그래서 오늘도 우리 가슴에
"자식 따라 도는 엄마의 시계는 영원히 멈추지 않나봅니다 "
자식 따라 도는 엄마의 시계 | Ecencyshtorm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