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햐얀 목련이 필때면-노자규-

Words
173
Reading
1 min
Listen
Play
9y

그햐얀 목련이 필때면-노자규-

1.jpg


절반의 우연과
절반의 필연으로
그녀는 내게 왔습니다

우리 젊은 날 인연은 목련꽃 같은 것

처음부터 우린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을 해야만 했습니다
머물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4월에 목련꽃은 그렇게 갔습니다

이별이 아닌데도 그녀는 떠났습니다
빈가슴 긴그리움을 남기고 그렇게 갔습니다

절반의 그리움을 남기고간
그댈 좋아해서 곁에두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어서 애가 타습니다
그봄날 마른바람 홀연히 불어오더니
아픔을 매달고 멀어져간 사람

사랑은 짧고

그 추억은 길고

그 그리움은 더 길고 길었나 봅니다

목련꽃엔
어떤 아픔이 있는것 같습니다
목련이 필때면
내 그리움은 습관처럼 깊어지고
이루지 못한 사랑
아련한 그리움에
애가타
어둠속에서도 하얗게
견더낸 하루 또하루가
그렇게 갔습니다

당신에 대한
그리움의 마침표는 언제일런지
귀밑머리 희어진 오늘에야
삶의 쉼표 하나 찍어놓고
메마른 흔적을 쓸어 내립니다

4월에 그 하얀목련은
아쉬움과 회한의 비가되어 내리고
오늘도 그리움 붓 끝에 실어
가슴속 마디마디
서러운 눈물을 땅에 심습니다

눈물없는 사랑을 하고 싶었는데
스스로 인연이 흐려져
목련꽃 사랑이 되어버린지금

그대가
날 위해 있어준 시간만큼
같은 하늘아래
우리는 살고있고

그것만으로도
난 4월에 목련을 또 기다리렵니다

내가 앉은
이세상이 가고
고요한 날이오면
나 그대에게 가겠네

  • 옛 사랑에게서 온 편지입니다. 뭐라고 답글을 보내야할지 막막합니다.
그햐얀 목련이 필때면-노자규-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