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배달하고 정을 전하는 만물트럭 - 글쓴이 노자규
한적한
두메산골 소외된 오지 마을에
희망을 노래하는 부부의 삶속에
묵혀두었던 이야기하나
전하려 합니다
섬마을
산골오지마을
전국 팔도를 내집삼아 정을심고
희망을 나르고 행복을 배달합니다
마을을 지키는 사람들과
저 같은 길손의 온기로
함께 나누며 그런 소박한 행복 채워가는 하루가 있는 곳
"거시기 머시기”
“그려 안그려”
"어서오시드레요”
“우짜노 단디해라”
전국팔도 구석진 외딴섬
“대동여지도 김정호 보다
내가 더 많이 다녔다”는 집시부부
비행기 탱크 빼고는 다 있다는 만물트럭의 확성기에서
나오는 신나는 트로트 음악소리에
"달뜬 표정의
사람들이 마중을 나온다"
어느새
마을앞 공터는 할머니 할아버지
춤판이 벌어집니다
어르신들에게는 며느리고
아들이고 사위가 되어
정을 나누고
웃음을 나누고 마음을 나눈다
산속 두세집 있는 마을
기다리는 할머니를 위해
몸배 하나 갔다 드리려 온거다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
오늘도 쓸쓸할 틈이없다
이젠 돈벌이가 아니라
운명이 되었지요
만물트럭은
외상도 교환도 손님들 마음대로다
할머니는
두부 세모와 콩나물을 싸놓고
돈이 없다며 고구마와 강냉이
서너개 주곤 행하니 가버린다
아들과 할아버지를 먼저 보내고
홀로 외로이 지내시는 할머니
대문도 고치고
헛간도 수리하고
할머니 강아지 찾아주고
아궁이 군불때기
자식들이 다멀리있어
자식노릇 하느라
오늘은 꼼작없이 마을회관에서 하룻밤을 청한다
섬에 가기위해 선착장에서
아침에 올 배를 기다린다
남편은 운전석 뒤편 남은공간에 전기장판을 깔고 눕는다
아내는 운전석에 나무합판을
깐뒤 잠을 청한다
"신혼 단칸방 같지 않나요"
남편이 애써 웃는다
남편은 말합니다
“이렇게라도 함께
잘수 있어 행복합니다"
사람이 가진게
적어서 불행한게 아니라
따뜻한 가슴이 없어서 불행한겁니다
타인에게
나의 마음을 열고 나누어 주다보면
늘 행복은 따라 오는 거지요“
새벽 3:00
덜컹거림에 잠에 짓눌린 눈꺼풀을 억지로 올려보니
아내는 홀로 터널속 같은 새벽
어둠을 뚫고 가고 있다
남편은 아내손을 잡으며 말한다
말없이 긴 세월 살아오면서
너무너무 고생한 당신
풀처럼 수수한 내아내
유난히 슬프고 쓸쓸해 보이는 내남편
“서로 쓰러지지 않게 서로에게
기대에 세상을 견딜뿐“
여보 !
우리 힘들어도 서로 웃고 살아요
그런 사람이 제 아내입니다
그런 사람이 제 남편입니다
당신 !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내느라
운전하는 남편은
아내를 바라보며 눈믈을 흘립니다
아내도 까만 새벽 도화지에 하얀 눈물방울을 그립니다
남편은 충격에 뇌졸중으로 쓰러졋고 신장병까지 겹쳤다
사업은 망가졌고 고단한 병치례 끝에
자녀들과도 사이가 멀어졌다
출가한 딸과 아들에게는 더 이상 손벌리기가 미안해 연락도 못해요
오늘은 아내가 운전을 한다
남편은 좁은 뒷공간에서
피곤해 지쳐 코를 골고 자고 있다
“시끄럽지요”
“하지만 저소리가
나한테는 생명의 소리예요”
곤하게 잠든 남편 고맙고 또 고맙다
혼자서 할수 있는일보다
함께할 때 우린
더 힘든일도 해낼수있어요
잡초처럼 밞아도
오뚜기 처럼 일어서는
서로를 위하며
희망바퀴를 몰고
계절위를 씽씽 달리고 있습니다
만물트럭으로 드리는
그날치 행복이 바람길따라 펄럭거린다
일회용
취사도구로 밥을 해먹구
잠은 텐트에서 노숙을 합니다
노상에 텐트를 치고 잘때가
그나마 다리를 뻗고
몸부림을 칠수 있어 행복한 날이다
이젠빚도 다 갚고
숨좀 쉬고보니 벌써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더라구요
지나고 나면 고생도 추억이 된다더니만..
부부란
날마다 내곁에서 흐르고 있지만
너무 먼데서 살고 있진 않나요
많은 세월 함께 붙어 다니느라
때묻고 이가 빠졌을 망정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그것은
“젊을 때 결혼하여 살아온 늙은 아내” 아닐까요
힘들어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만져지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