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름의 여운이 가시지않아 한 낮엔 반팔 소매옷으로 다녀야 좋지만 가을은 가을입니다
벌써 마음이 살랑살랑 가을을 타는 걸보니 말이예요^^
숨가뿌게 수업을 마치고 이제 집에서 여유를 찾는 월요일이어도 그래도 가을바람이 불어주어 더욱 편하게 쉬어보려고 해요
최근에 후배가 싸이월드에서 사진을 캡쳐해서
누나 오랜만이라며 안부를 전해와 저도 오랜만에 로그인하고 매일의 스토리를 알림으로 보고있어요
오늘은 함께일했던 가까운 동료가 퇴직했던 날인가봅니다
기억이란 것이 정말 머릿속에 기억구슬들이라도 엮어져있는지 하나가 기억나면 줄줄이 소환되어 순간 그 때 그 곳 그사람이 생각나게해서 참 놀랍고 신기합니다~
이어 생각난 제 추억의 장소가 하나있어요 ㅎㅎ 지금은 반포로 이전해 잘 가지 못하는
"블룸 앤 구떼"라는 까페예요🌸
첨엔 친한 동생이 사는 집에 놀러갔다가 그 앞 까페에서 꽃도 구경하고 타르트도 맛있는 곳이 있다기에 용돈을 모아 프랑스어디라도 가는 것처럼 들락거렸던 곳이죠~ 지금생각해보면 그 공간에 머무는 사람들의 분위기와 알바생들 구경이 더 쏠쏠했던 기억이 나네요
언제나 그곳에 있을 줄 알았던 까페가 가로수길의 흥행과 더불어 임대료를 못이기고 세로수길로 옮겨지고 또 거진 십년을 꼬박 단골이었는데 어느새 유명세에 어리디 어린 손님들만 가득해져서 기존에 예술같은 공간의 색을 잃어 발걸음을 좀 뜸했어요 그러다 어느날 이전 소식을 듣고 한참을 아쉬워했어요
거기 플로리스트와 파티쉐 사장님 두분이 이번에 책을 내셨더라구요
오늘같이 바람좋은 가을에 테라스열어두고 테이블마다 작은 갈색유리병에 생화를 꽂아두었던 멋있는 공간에 대한 두분의 스토리가 궁금해져서 이책은 저의 소중한 기억에 대한 예의로 생각하며 서점에 가서 사서 읽으려구요^^
사실 표지가 막 끌리거나 하진 않은데 그래도 블룸앤구떼니까요💐
오늘은 저희 학생들도 집중해서 공부해주고 새로 온 여학생도 어려운 문제 이렇게 많이 풀어본 거 처음이라며 보람가득한 얼굴로 인사하고 가서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감사 위에 감사가 겹치는 그런 구월이 되도록 아주 잘자고 좋은 하루를 시작하는 스티미언분들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