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노입니다.
한국은 많이 추운가요?
제가 있는 곳의 겨울은 한국보단 늘 조금은 더 춥고 눈도 많이 오는 곳입니다만
요 몇일 추위가 주춤하며 초봄같은 느낌이 드네요.
지난 연말엔 늘 해마다 함께하는 지인들과 스키여행을 다녀 왔지만
전 단 한번도 스키를 못타고 둘째만 딱 하루 스키를 탈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정말 추운 겨울 한파가 몰아쳐서
저희가 간 북쪽 지역의 산 정상은 -30도 미만을 기록할 때라
결국 산 밑에서 겨울 하이킹과 놀거리를 찾아 한겨울을 만끽했습니다.
어느덧 매해 연말 행사처럼 되어버린 이 겨울여행은
가을쯤에 그해 여행지를 정하여 장소예약을 하고
아이들에게 주어지는10일 동안의 크리스마스 방학 기간에 맞춰 진행이 됩니다.
해마다 함께 하는 인원수는 20명 안밖 정도인데
그중 가정 멀리서 오는 가족은 보스톤에서 두시간 정도 비행거리인
놀스케롤라이나 주에서 아들 둘을 데리고 오는 가족이고
그외의 저희를 포함한 4가정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주에서 오는데
그중 저희만 한국가정입니다.
이번 저희가 간 곳은 이미 몇번 간 곳이고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질 좋은 써비스와 예쁘게 장소 유지를 하는 곳이기에
결혼식 장소로도 많이 이용이 되는 곳 입니다.
저희는 인원수가 많은 관계로 이곳 전체를 예약하고 가기에
저희들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큰 곳인 것 같습니다.
여름철의 모습
Bed& Breakfast의 침실은 일반 호텔의 전형화된 느낌보단
그곳의 주인의 취향이 더 묻어난 아기자기하고 예쁜 개성들을 담고 있습니다.
방마다 사진을 찍지 못해서 퍼왔습니다.
아이들이 쓰는 방
각 침실에 욕실이 달려 있는데 대부분 이런 자꾸지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호텔보다 이런 형태의 숙소를 선호하는 이유는
호텔처럼 각각의 방으로 흩어져야 하는 공간 분리 현상을 피하고
편안하고 자유롭게 한공간에서 놀수있는 장소를 갖췄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거실
이층의 게임룸
인원이 많아 매 식사 시간마다 식당 방문을 하는 것도 불편하니
다들 먹거리들을 충분히 가져와서 이곳에서 해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주식부터 간식, 주전부리 그리고 온갖 술종류들까지(맥주, 와인, 샴페인, 드져트와인)
모두가 정말 정말 많은 먹거리들을 실어 온답니다.^^
이곳엔 다양한 차와 커피는 늘 마실수 있게 마련이 되어 있고
손님이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냉장고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Bed & Breakfast 는 아침 식사가 포함되기에 참 편리한데요
더구나 이곳의 주인은 아침 식단에 굉장한 정성을 쏫으며
매일 아침내내 뭔가를 만들고 오븐에 구우며 진정한 홈메이드를 선보이고
사소한 재료에도 허술한 걸 쓰지 않고
영양까지 계산된 다소 무거운 아침 식사이지만
음식 하나하나가 예쁜 작품같은 곳입니다.
점심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가 밖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스키를 탈때는 한사람이 샌드위치를 대량 만들어 가기도 하고
가끔 놀이에 불참하는 사람은
대신 아이들을 인솔하는 지인에게 자신의 크레딧카드를 주기도 하고
(그곳에서도 바빳던 관계로 이번엔 저희가 카드로 때웠습니다^^;)
아낌없이 놀고 즐기는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휴가를 즐깁니다.
BED & BREAKFAST 건물앞의 눈 쌓인 곳에서 어른이건 아이건 슬라이드를 타기도 합니다.
저녁식사를 직접 해먹을 수 있는 곳이기에 전 두번의 저녁을 담당했고
그중 한번은 너도 나도 한번쯤은 해보는 밀페유나베를 선보였습니다.
물론 아이들을 위한 간단한 불고기와 만두도 함께 했고요.
미리 집에서 만들어 온 육수와 와사비를 곁들인 쏘스와 함께하니
밀페유나베를 첨 본 외국인들이
처음엔 이쁜 색깔과 모습에 환호하며 사진들을 찍고
두번째는 맛에 환호를 했더랍니다.
외국인에게 한국음식을 소개할땐 김치가 빠져선 안되겠지요?^^
어느덧 저희와 오래 알고 지내다 보니
어린 아이들 빼곤 다 김치를 먹을 줄 압니다.
그리고 그중 한국 음식을 최고의 음식으로 생각하는 부부도 있고요.
그리고 그곳에서도 저희와 함께하는 이름이 있었으니
바로 이 아이 "버니" 였습니다.
같은 이름이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작은 송아지만한 이 아이 버니는 정말 순하고
사람들에게 바디가드처럼 에스코트도 잘하는 "차칸" 아이랍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각각의 계절이 주는 매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겨울에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즐겨보는 것도
한겨울을 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