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노입니다.
어제 포스팅 말미에 이곳 아이들의 식탁예절에 대해 썼던데로
미국의 부모들은 공공장소에서 별로 관용이 없습니다.
한번은 식당서 한 아이가 살그머니 제 테이블로 왔습니다.
조용히 와선 테이블 가장자리에 서서 아는 척 해 주길 기다리는 겁니다.
얌전한 아이길래 안녕~ 이라고 인사를 하곤 아이와 눈을 맞추는데
누군가 황망한 듯 빠른 걸음으로 와선
그 아이를 팔을 확~ 잡고는 "이러면 안되는 거야!!!" 하는 겁니다.
그리곤 저희에게 미안하다고 하길래
"괜찮다. 아이가 귀찮게 하지 않았다"라고 아이편을 좀 들어 줬습니다.
그래도 그 엄마는 아이 팔을 꽉! 잡고 연신 미안하다고 하고 갔습니다.
미국 식당에서 아주 드물게 일어난 아이의 자리 이탈 사건이였죠.
아이들은 자신들이 잘못을 해도
공공장소에서 부모가 큰 소리 못 치는 걸 잘 압니다.
그럴때 미국 엄마들이 써먹는게 화장실 같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아이가 한참 "엄마가 여기선 혼내지 못하겠지...메롱" 이라고 생각했는데
조용하게 단둘이만 화장실서 면담을 한다면.ㅎㅎ
경험을 해 본 아이들은 "엄마랑 화장실 갈래?"소리만 들어도 조용해 집니다.
간혹 쇼핑몰 같은데서도 화장실서 혼나는 아이들을 보는데
이곳에선 익숙한 풍경이기도 합니다.
식당서 어른들은 떠들고
아이들은 가만히 앉아만 있어야 하면 아이들은 지루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루하지 않아야 아이도 혼날 일이 없겠죠.
그래서 미국은 만 10세까지의 아이들을 위한 메뉴가 있습니다.
어제 올린 켈리포니아 피자 키친의 키츠 메뉴입니다.
(사진은 퍼왔습니다)
크래용과 종이 메뉴를 줍니다.
종이를 펴면 숨은 길 찾기와 낱말 조합등 놀이가 있습니다.
뒷장엔 번호 별로 색칠하기와 숫자 놀이가 있습니다.
음식이 올때까지 아이들은 이 놀이에 몰두를 하니 말썽 부릴 틈이 없습니다.
컬러링에 몰두한 아이의 모습
멋진 로봇을 그려 놓고 피자를 먹는 모습
위 중간 쯤에 보이는 컵은 뚜껑이 달려있어
아이가 흘리는 걸 방지한 컵입니다.
흘릴까 걱정을 하지 않으니 부모들은 안심입니다.
사실 이 그림 종이가 꽤 재밌습니다.
저도 아이 어릴때 옆에서 같이 하다보면
이 놀이가 아이것인지 제것인지 잊을 정도로 몰두가 됩니다.
어떨땐 어른들 한테도 한장씩 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할때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빈공간을 찾아 틱텍토 게임을 즐겼습니다.
지금도 가끔 하곤 하는데요
먼저 세개를 완성하면 이기는 게임인데
늘 눈치없는 아빠가 꼭 아이를 이겨버려서
연속으로 진 아이 눈에 결국 눈물이 맺히게 하곤 했습니다.
남자들은 아빠가 되어도 철이 안드는 건지...
그렇게 놀다보면 아이 음식이 나옵니다.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카로니 엔 치즈
단순한 아이의 입맛에 맞춘 크림 또는 버터 파스타
고기가 들어간 밋트 쏘스 파스타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토마토 쏘스의 파스타도 있습니다.
치킨 너겟과 블로콜리
단순한 치즈 피자
피자의 종류는 몇가지 더 있고
위의 메뉴 한가지에 무한 리필 음료까지 포함 된 가격이
보통 한화 6500원 입니다.
거기에 아이들을 기쁘게 해줄 아이들용 디져트는 1200원 미만입니다.
아이들은 이 디져트 순간을 위해 식사를 한 겁니다.^^
엠엔엠즈와 생크림을 얻은 아이스크림 썬데
생크림또는 아이스크림으로 장식한 브라우니
미국은 아무리 작은 아이라도 부모가 꼭 따로 아이의 음식을 주문합니다.
이렇게 저렴한 키츠 메뉴가 있어 더 가능한 것 같습니다.
식전 그림 종이 놀이로 시작해서
달달한 것까지 먹고난 아이들은 행복할 수 밖에 없겠죠.
아이가 어릴땐 부모가 밥 한끼 제대로 먹기 힘듭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식사를 해야
어른도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마그노다르도(멕도날드 일본식 발음을 써 봤습니다^^)에서
"해피밀"이란 아이들 식사가 있다 생각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