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노입니다~^^
가끔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느끼거나
소홀히 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상처를 받는게 사람입니다.
그런데 말못하는 동물이 상처를 받으면 더 가여울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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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엔 두 냥이 있습니다.
큰녀석이 켓(이름)오렌지 테비이고 작은 녀석이 킹입니다.
오늘은 저희 집 큰냥이 켓에 대한 에피소드를 써보겠습니다.
아직 작은 냥이 킹이 있기 전의 이야깁니다.
아기때 살던 집에서 같이 크던 개한테 많이 당하고
저희 집으로 입양된 켓은 너무도 순하고 또 으젓한 녀석입니다.
7년전 저의 둘째가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학교에 다녀오면 꼭 온몸 구석구석 다친데 없냐는 식으로
냄새를 맡고 핥아 주고 아이의 비위를 잘 맞춰줍니다.
둘째가 한참 어렸을때도 잘 놀아주고
아이가 숙제를 할때도 곁에 있어주고
대학을 간 큰딸애가 다른 냥이를 데려와도
아빠가 손님으로 온 냥이와 저를 같이 안아줘도 질투도 없고
오히려 손님으로 온 어린냥이와 침대도 나눠 써주는 착한 켓입니다.
어느날 저희 가족이 2주간 여행을 가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이웃의 2냥이를 키우는 집에서 보살펴 주기로 했습니다.
여행 중 확인을 해보니 그집 냥이들도 서로 어색하긴 마찬가지
서로 하악질도 하고 우리 켓은 밥 먹을때만 빼고 숨어있다 하더군요.
몇일 후 문자로 전송된 켓의 사진도 받고
또 그집 두냥이 중 한마리와 서로 코 뽀뽀도 하며 친해진다 들었습니다.
여행을 마치자 마자 이웃집에 켓을 찾으러 가니
이미 우리 목소리를 들은 켓은 계단을 내려오다 저희와 마주쳤습니다.
한동안 가족 하나하나와 얼굴을 비비며 인사를 하더니
저를 보곤 계단을 올라 가자는 표정으로 자꾸 계단과 저를 번갈아 봅니다.
제가 쫒아 오는지를 줄 곳 가다 멈춰 확인을하며 앞장서 가더니
그 집의 침대 밑으로 들어가기에 쫒아가 침대 밑을 쳐다보니
그집의 냥이중 한마리가 같이 있는 겁니다.
"아~~ 새로 사귄 친구랑 그곳에 같이 있었다고 소개해 주는 구나"
그리곤 다시 나온 켓을 데리고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와 잠시 반갑게 지 집을 돌아다니고 좋아하는 밥도 먹었습니다.
문제는 그 후부터였습니다.
늘 가족과 붙어있길 좋아하는 켓이 거실에도 오질않고
그 좋아하는 아빠의 서재에도 오질 않고
또 늘 애원하던 밥그릇에 밥도 그대로 있는 겁니다.
이상타 생각하고 찾아보니 아무도 쓰지 않는 빈 방에 혼자있는 겁니다.
그때 깨닳았습니다
이 순둥이가 그동안 얼마나 우릴 기다리며 혼자 속상해 했는지.
그 2주 동안 자기가 버려졌다 생각했을 수도 있다는 걸...
켓은 3일 동안 그 좋아하던 밥도 안먹고
혼자 빈방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린 많이 미안해했고 또 더 많이 사랑한다 표현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미안함이 아직도 제 맘에 남아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건지도요.
그 뒤로 켓은
빨래 건조기에 마지막 남은 수건을 안 빼끼려고도 하고
2년전 생긴 동생 킹을 딱아주고
또 딱아주는
멋지고 사랑많은 켓이랍니다.^^
좋은 주말, 행복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