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노입니다~^^
작은 선물을 받고 큰 의미를 부여해 보신 적이 있나요?
아님 작은 선물 속에 큰 사랑이 담겨있다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오늘은 제가 느낀 아이와 아빠의 모습을 써 볼까 합니다.
몇일전 출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아이에게 작고 동그란 통을 슬며시 건내며
아이의 표정을 살핍니다.
박람회 종류의 출장후 조그만 기념품들을 받아다 주곤 하기에
이번에도 또 시시한 물건이나 약품 모양의 쵸코렛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아이도 무심히 뚜껑을 열어봤는데 갑자기 환호성을 치며 흥분을 합니다.
뭣이기에 그러나 싶어 다가가 보니
이런 작은 은반지가 들어 있었어요.
저도 의외라 어찌 이것을 살 생각을 했나고 물으니
공항에서 기다리던 중에 눈에 띄고 가격도 싸길래 샀다 합니다.
3만원 정도라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반지가 작은 겁니다.
담날 방과후 안달하는 딸을 데리고 결국 쇼핑몰에 반지를 늘리러 가니
반지는 3만원인데 늘리는 값이 4만원이더군요.
전 그 돈이면 하나를 더 살 수 있으니
차라리 니 손에 맞는 걸 하나 더 사자 했습니다.
그리곤 진열장에 같은 모양의 반지들을 보고 고르라 했습니다.
같은 모양을 했지만 조금씩 다양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시큰둥하며 왜 두개씩이나 필요한 지 모르겠답니다.
그래서 반지 늘리는 값이 더 드니 하나 더 사는게 이득이라 했죠.
저희 모습을 보던 주인이 사정을 알곤 10불만 내고 반지를 바꿔가랍니다.
그것도 좋은 방법이다 싶은데 아이가 대답을 안합니다.
슬쩍 제 맘에 느껴지는게 있었습니다.
결국 주인이 그럼 2만 5천원 정도에 싸이즈를 늘려 주겠다하여
담날 찾기로 하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아이가 입을 엽니다.
아빠가 준 반지가 있는데 반지를 하나 더 사 바꿔끼라하고
나중엔 아빠가 준 반지를 다른 반지와 바꾸려 해서
자기는 울 뻔 했답니다.
제가 얼릉 아이의 감정을 파악하고
"그래 아빠가 준 반지를 꼭 끼고 싶었던 거였구나.
엄마가 생각이 짧아서 해리 맘을 몰랐네, 미안~" 이라고 하니
그제서야 아이 얼굴에 미소가 돌고 배가 고프다 합니다.
그리곤 아이가 신나게 왜 그 반지가 좋은지를 설명합니다.
요즘 고등생 여자애들은 거의 다 하나씩 끼고 있다.
손으로 잡은 하트모양의 뽀족한 부분이 자신의 심장쪽을 향하면
자신만을 사랑한다는 싱글의 의미고
하트의 뽀족한 부분이 밖으로 향하면
내 마음을 준 남자친구가 있단 의미랍니다.
그러고 보니 큰 애도 아직 이런 반지를 끼고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또래 아이들 사이에선 이미 전통이 되어버린 반지였던 겁니다.
그런 의미를 담은 반지를 아빠에게 받으니
그 반지는 아이의 장난감 반지 이후 첫 반지인거고
자신을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이 준 의미있는 것이고
그 반지는 늘 자랑스럽게
"울 아빠가 준거야"가 따라붙을 반지인 겁니다.
비록 3만원짜리 은반지지만
아이에겐 가격을 따질 수 없는 큰 의미를 지닌 반지인 것이죠.
그러고 보니 남편이 그 반지를 살때의 마음도 느껴집니다.
우리애가 이걸 받으면 좋아하겠지.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가 좋아할 걸 상상했을 마음을.
작은 것으로 서로의 사랑을 표현하는 아빠와 딸의 모습에
푸근함을 느껴 본 날이였습니다.
하루 후 반지를 찾아 끼고 학교를 다녀온 아이는
친구들에게 아빠의 선물을 보여줬답니다.
친구들이 이쁘다 했단 말을 들은 아빠의 얼굴에는
슬며시 미소가 돕니다.
오늘이 미국은 할로윈입니다.
반지를 맡기러 간날 쇼핑몰에서 본 강아지들의 모습입니다.
소포를 배달하는 UPS 직원 유니폼을 입은 퍼그네요.
교황의 복장을 한 푸들도 있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