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노입니다.
오늘은 첼로에 얽힌 사연을 써 볼까 합니다.
오래전 음악을 사랑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성당의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걸 아주 좋아했답니다.
어느날인가도 성가대에서 자신의 감정에 빠져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데
지휘자가 자신을 지목하면서 잠깐 쉬면서 휴식을 취하라 하더랍니다.
그 소년은 지휘자의 지시에 따라 노래를 멈췄는데
이상한 것은 자신만 빼고 나머지 아이들한테는 계속 노래를 부르게 하더랍니다.
혼자만 노래를 안하고 있던 소년은 머쓱하게 그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그 성가곡 중 쏠로부분 오디션이 있다길래
너무도 쏠로가 하고 싶었던 소년은 오디션을 봤지만
결국 자신의 제일 친한 친구가 뽑혔답니다.
정말 원했던 쏠로였기에 실망이 컷다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부터 첼로를 배우게 됐고
음악에 주는 풍성한 감정에 빠져 매일 매일 첼로를 켰다 합니다.
그리고 그 첼로로 대회에 나가 여러번 우승도 하고
요요마와 협연도 했답니다.
대학생이 된 소년은 한국 언어와 문화를 직접 배우고 익히고 싶어서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수업시간 중 한국노래를 부르며 한국말을 익히는 시간이였답니다.
그때 유행하던 자신도 좋아하던 가요를 한참 감성에 젖어 부르는데
선생님이 자꾸 자신쪽을 쳐다보더니 노래를 멈추곤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넌 노래를 부르지 말고 그냥 있으면 좋겠다 했답니다.
네......음치였어요.
자신만 모르고 남들은 다 아는 음치.
세계 최고의 합창단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는...
성가대 지휘자도 한국노래를 가르쳤던 선생님도 차마 직접 말하지 못했기에
자신이 음치임을 깨닳는데 오랜 세월이 걸린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이번에도 제 남편이람니다.
전 집 한구석에 서있는 첼로를 볼때마다
얼마나 노래를 부르고 싶었으면 첼로를 그리 열심히 켰을까...생각합니다.
몇일전 차안에서 우연히 샹송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그사람이 한 소절 불렀습니다.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숑 숑숑~
음치가 샹숑의 콧소리를 섞으면 얼마나 끔찍할 수 있는지...
한편으론 미안하지만
가끔 그 사람의 짧은 노래를 들을 때 마다 웃지 않곤 견딜 수 없는
한때 첼리스트였던 사람의 슬픈 사연이였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기분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