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노입니다.
크루즈 첫날 모든 사람들과 들뜬 마음으로 광란의 밤을 보내며 놀때는
저희들도 신나게 노느라 배의 흔들림에 대한 생각할 틈이 없었으나
막상 자려니 혹 흔들려서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을까...싶었습니다.
결론은 잠시 느껴보려 감각을 최대치 동원은 했었으나
유흥으로 지친 몸은 깊은 잠에 빠져버려 느낄새가 없었습니다.^^
둘쨋 날 조식을 위해 식당을 찾았습니다.
첫 조식 식당이기에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어리버리했지만
특이할 만한 점은 부페 배열이 둥글게 한바퀴 돌 수 있는 모양이 있었고
그 외에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부페 배열이 있었습니다.
사진들은 설명을 돕기위해 퍼왔습니다.
둥근 배열
대표적 미국식 아침 식사 . 계란, 소시지, 베이컨, 감자로 만든 헤쉬브라운
각자 자신의 취향과 입맛대로 아침식사를 하며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을 둘러보니
모두가 전날 밤의 음주가무로 피곤한 얼굴들을 하고 있더군요.
저희만이 아니였습니다.^^
커피 두어잔으로 정신을 차리고 다음 스케줄인 Key West 섬 탐방에 준비합니다.
크루즈 여행은 바다에만 머무는게 아니라 곳곳을 들리는 재미가 있어
육지와 바다를 한꺼번에 경험할 수가 있습니다.
첫 정박지는미국의 최남단 섬 "키 웨스트"입니다.
우리나라는 최남단 섬이 마라도던가요?
키 웨스트는 플로리다 주에 속하고
쿠바와 90마일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합니다.
바닷가에서 놀 사람들과 관광을 위한 사람들로 나뉘어져서
크루즈로 귀항할 시간까지 자유시간을 갖습니다.
키 웨스트에는 관광열차에서 기관사의 안내 방송을 들으며 투어를 하다
각자 흥미있는 곳에서 내려 관광을 하고 다음 열차를 타고 이동하면 됩니다.
재미있는 가발 상점들이 인상적이였고 작은 식당과 관광품점들이 많았습니다.
Key West의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사람의 집이 있습니다.
Ernest Hemingway's house- Key West, FL 어네스트 해밍웨이의 집
Ernest Hemingway Photograph Collection, John F. Kennedy Presidential Library
헤밍웨이의 아들이 아버지가 키우던 고양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스톤에 있는 John F. Kennedy 도서관에 기증한 겁니다
사진에서 보이 듯 헤밍웨이는 고양이를 무척이나 사랑했다고 합니다.
헤밍웨이의 고양이 중 발가락이 6개인 고양이가 있었고
현재도 키 웨스트에는 헤밍웨이가 키우던 고양이의 피를 이어 받은
6손(발)의 고양이가 많다고 합니다.
키 웨스트 헤밍웨이의 집이 유적지이듯
헤밍웨이가 사랑했던 고양이들도 그와 같은 대접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길거리 여기저기에 편안한 모습의 고양이들이 많이 보였고
사람들의 손길에도 익숙한 아주 순하디 순한 모습이였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제가 마주칠 때마다 발가락을 세워 본 결과
모두가 6손이였습니다.^^
헤밍웨이 하우스에서 돌보는 수십마리 6손 고양이 중 하나
헤밍웨이 하우스에서 돌보는 6손 고양이. 실제 헤밍웨이의 책상과 타이프
이 아이도 6손
이 아이도 6손
이런 애들의 손과 발은 일반 고양이완 크기 자체가 다릅니다.
저도 잠시 6손 고양이를 키워 본 적이 있는데
발톱을 한번 자르려면 정말 오래 걸리더군요.^^;
손이 컷던 그 고양이의 이름은 "타이슨"이였습니다.
어느덧 귀항시간이 다가와 크루즈 직원의 가방(술)검사를 받고 돌아와
점심 식사가 차려진 부페로 곧장 갔습니다.
점심의 특이 사항은 갖가지 샌드위치 고기들과 셀러드들이 많았고
골라 먹을 수 있는 세계의 음식들 또한 있어서
한국 입맛에도 충분히 좋았다 생각합니다.
밥과 간단한 스시 그리고 면요리들도 있었는데
사실 저희도 배불리 먹고 난 후에 알게 돼서 담날을 기약했습니다.
점심을 하면서 알게된 황당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키 웨스트의 바닷가에서 놀던 20대 초반 아가씨 세명이 크루즈를 놓쳤답니다.
크루즈 출발시간까지 도착하지 못한 그들을 남겨두고 떠나왔다 하더군요.
짐과 여권등 모든 것은 크루즈에 두고 바닷가에 간 그들이
과연 어떻게 되는 건가 걱정도 되고
수백명이 탑승한 크루즈의 시간을 지키지 않는 아가씨들이 철없단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진짜로 두고 오면 어떻하나 싶기도 하고...
황당한 사건이였습니다.
여러분 크루즈와의 약속 시간은 꼭 지켜야 합니다~
저흰 디너까지의 시간동안 수영과 휴식을 번갈아 취하며
밤을 위해 에너지를 충전 했습니다.
다음편엔 이틀째 날의 하이라이트, 크루즈의 꽃,
크루즈의 선장과 함께하는 "켑틴과의 디너"에 대해 써 보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