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노입니다.
일년 사계절.
제 일상도 계절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아이를 대학에 보냄으로 육아로부터 해방되는 시기가 2년후로 다가오니
어찌보면 짧게 남은 아이와의 시간인 만큼
함께하는 시간 최대한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는
제 스스로의 경각심을 늘 장착하고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봄 여름 아이의 운동 연습에 매일 라이드를 하고
여느 부모들처럼 대회 참관을 하느라 4~5시간 18홀을 따라 걷고
정말 햇살 따가운 여름을 보내며 지칠때 쯤......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여자들의 경기씨즌이 끝남에 주말 몇시간만 할애하면 되니
비로소 여유가 생깁니다.(야호~)
주말 몇시간 연습을 하고 돌아온 딸아이와 남편이
제 여유를 눈치채고 또 껀수를 만들고 바람을 일으킵니다.
저희집에선 저희들끼리 부르는
두딸의 놀림용 애칭(?)이 있습니다.
큰애는 "왕극성", 둘째는 "슈퍼 왕극성"
남편은 "극성이 아빠"(만만찬케 극성).
이 셋은 누가 어른이고 애인지
늘 에너지가 넘치고 손발이 척척 맞고
진지한 상황에서도 서로 장난을 쳐대니
저는 이런 극성 트리오를 맞춰 주느라
때때로 인생이 버겁습니다.^^;
이번에도 결국 둘째와 남편에 호응하느라
감기를 단 버거운 몸으로 따라 나섰습니다.
미동부의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사과밭입니다.
커다란 나무 웨곤을 타고 사과나무가 많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마치 어린시절 시골에서 보던 커다란 바퀴가 달린 경운기 같습니다.
줄마다 다른 종의 사과나무들이 있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종류의 렬을 찾아 봅니다.
이른 후지사과가 있네요.
사과를 담는 봉지는 쇼핑백 싸이즈로 크기에 따라 $30, $40 을 지불하고
원하는 만큼 사과를 따 먹고 원하는 만큼 따갈 수 있습니다.
욕심을 내고 싶다면 넘치도록 담고 손에도 들도 주머니마다 넣어도 됩니다.
저흰 사과를 그리 즐겨 먹지도 않고 재미로 나왔지만
사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시기를 무척 기다립니다.
"코트랜드" 라고 이맘때의 풋사과의 맛을 느낄 수 있어 몇개 따왔는데
올핸 신맛이 좀 강해 신것을 못먹는 저희는 망했습니다.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을 못 견디고 갈라진 사과도 많이 보였고
사과를 딸때 충격으로 떨어진 사과들과
한입 맛만 보고 버려지는 사과들은 이곳서 흔한 모습입니다.
골든 딜리시우스.
신맛이 적고 달아 미국인들이 흔히 먹는 사과중 하나 입니다.
적당히 작은 후지사과입니다.
높은 곳의 사과는 남편에게 콕 찝어 저것을 따달라 합니다.
2018년 가을 사과밭
떠나기전 한장 담아 봤습니다.
이렇게 예쁜 경치를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사과밭을 떠나려 딸과 남편을 찾으니
그새 또 둘이 손발이 맞아 이러고 있네요.
사과를 따는 건지 관찰을 하는건지...
딱 봐도 무너져 내리는 아빠의 서두르라는 소리에도
한참을 저러고 있습니다.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던 딸이 어깨에서 내려오자
한사람은 허리를 부여 잡고 딸의 몸무게를 놀리고
딸은 아빠의 힘들어 하는 모습을 즐기며
둘이 옥신각신 니탓내탓...
결국 둘다 몸을 못가누고 웃어 댑니다.
돌아가는 길... 나무 밑에 떨어진 사과 몇알을 우리안에 넣어주고
귀엽지만 좀 지저분한 라마도 보고
카레멜 팝콘 스텐드를 지나
커다란 펌킨이 놓인 작은 가게로 들어가 봅니다.
아이가 어릴적 좋아했던 카라멜애플를 사주고
또 한해 가을의 추억을 남겨 봅니다.
먼훗날
나의 아이가 함께
이 순간들을 기억해 주길 바라면서...
여러분의 새로운 한주가 밝게 시작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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