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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유저는 포스팅, 코멘팅, 그리고 보팅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투표에는 주관적인 관점이 반영 될 수 밖에 없으며 내가 보팅한 포스팅이 얼마나 더 보팅을 받을지는 알 수 없다. 스팀잇은 우리에게 신중한 투표를 권한다. 허나 일반 유저와 달리, 포스팅에 투표를 하는 '봇(Bot)'은 존재한다. 스팀잇도 이를 알고 있고 허용하고 있다. 허나 이러한 봇에 의해 조작된 보팅이 유저에게 영향을 전혀 끼치지 않을까?
이 글의 발단은 스팀잇 대학생 공모전에 의문을 갖게 되면서 부터다.
@lee5 님의 한 달 전 공모전 참가 게시글은 9월 28일자에 66표였다.
그리고 29일에는 한 달 전 글이 87표를 받았다.
한 달전 게시물이 하루만에 21표를 더 받았다는 사실에 의문이 들어 투표자 페이지 소스를 확인해 봤다.
빨간 박스 : 9월 29일 21표의 추가된 투표
노란박스 : 9월 29일 전의 마지막 투표 날짜
파란박스 : 투표가 들어간 날짜와 시간
여기서 파란박스를 주목해야 한다. 21표가 2016-09-29T07:34:57 ~ 07:35:54 사이, 단 1분도 안되는 시간에 추가됐다. 이 투표를 유저라고 생각한다면, 한 달 전 게시물을 발견한 21명의 유저가 단 1분안에 모두 투표를 했다는 것이다.
이 유저들의 명성(reputation)은 0, 단 한번도 포스팅이나 댓글을 달지 않았다는 것이다.
혹시 몰라 다른 게시물들을 찾아보았다.
이 글은 호랑이 사진 한장과 10줄 미만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글의 투표도 살펴 보았다.
파란 박스를 보면 22~25분 사이에 명성이 0인 유저들이 투표를 한 것을 볼 수 있다.
@lee5 님의 가장 최근 포스팅인 '진안 구봉산 산행후기' 글에는 봇으로 추정되는 투표가 220여 표나 되었다. 명성이 0이 아닌 유저가 누른 추천은 단 20표 정도에 불과했다.
빨간박스 내의 유저만 명성이 0이 아닌 유저로, 단 20명에 불과했다.
초록 박스는 각 사진이 같은 파일임을 보여주기 위함
노란박스는 투표자의 명성수치
파란박스는 투표가 행해진 시간
220여 표의 봇 추정 투표는 21~28분 정도 사이, 즉 10분 안에 220표가 투표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다 득표를 한 많은 게시물들에 봇의 투표는 들어가 있었다. 추천수가 일정량 이상인 게시물들의 투표 페이지 소스를 확인해보면 이러한 봇들의 투표는 엄청난 비율임을 알 수 있다.
(물론 봇의 개입이 거의 없다시피한 게시물들도 있다. @slowwalker님 이나
@sochul님 의 게시물들이 그러한 예다.)
가장 최근에 발견한 게시물은 @everna님의 '성균관대 소개 포스팅'이었다.
이 포스팅에는 명성 0인 유저가 37~38분 사이, 단 1분동안 13개의 투표를 추가했다.
@vip님의 '현재의 인플레이션율과 보팅파워를 아는 방법' 포스팅에서도 이러한 투표를 찾을 수 있었다.
40분에서 43분 사이에 40여 표가 추가됐다
이 외에도 다 득표를 한 많은 게시물들에 봇의 투표는 들어가 있었다. 추천수가 일정량 이상인 게시물들의 투표 페이지 소스를 확인해보면 이러한 봇들의 투표는 엄청난 비율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몇 가지 가설을 세워봤다.
1. 한국어를 읽을 줄 아는 누군가 투표용 봇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 누군가 글을 정말 감명 깊게 읽은 사람이 봇으로 투표를 해주었다.
3. 누구나 투표용 봇을 보유한 사람에게 돈을 줌 으로서 투표를 얻을 수 있을 수 있다.
이 쯤 되면 스팀잇의 ‘글쓰기와 투표로 인한 수익실현’ 이라는 것이 과연 순수한 일반 유저들에게 가당키나 한 일 일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 정도의 봇 사용 사례는 kr 카테고리의 게시물 뿐 만 아니라 다른 언어의, 다른 카테고리의 게시물에도 당연히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까지 내가 찾아내야 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스팀잇에 비공식적으로 문의를 해보니
보팅 봇의 보유 수에 제한은 없으며 어뷰징을 제외한 봇의 사용은 자유
라고 한다.
남들보다 많은 투표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하고 생각해 봤다.
사람이다 보니 별로라고 생각한 글도, '어 투표수가 높구나 좋은 글 인가보다' 하고 투표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라 생각한다. 영어나 다른 외국어로 써있는 글에도 역시 그러한 심리가 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
보팅 숫자보단 파워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허나, 보팅 숫자는 그 사람의 평판, 글의 수준등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봇을 통한 보팅은 단순히 보팅의 숫자를 올리는 것을 떠나서, 그 글의 가치를 어뷰징 할 수 있는 것이다.
'봇의 사용은 개인의 자유'라 한 스팀잇에 묻고싶다.
어뷰징에 대한 기준은 존재 하는지
어뷰징을 한다면 그런 것들을 잡아낼 수 있는 방법은 있는지
잡아낸다고 해도, 그 봇들을 사용한 본 사용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지
자신을 위한게 아닌, 남에게 피해를 입힐 목적으로 어뷰징을 사용한다면, 아니 어떤 목적에서든 어뷰징을 하는 유저에게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오늘만큼은 평화롭지 못한 스팀잇이 될 것 같아 죄송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