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커피만드는 아재입니다.
어제 축구는 잘 보셨죠? 저도 10시에 마감하여 부모님과 치킨을 뜯으며 독일전을 시청하였습니다. 다들 똑같은 감정이셨겠지만 2002년 이후로 국가대표팀 최고의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2002년의 경기보다 더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2002년에는 16강 이탈리아전부터 한국에 유리한 오심이 많았었기 때문에 결과를 떠나 개인적으로 감동과 재미가 반감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때에는 해외축구를 접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이긴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체감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어제 독일과의 조별 마지막 경기의 FIFA 공식 MOM은 골키퍼 조현우 선수였다고 합니다. 1, 2 경기에도 잘 해줬지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던 경기라서 골키퍼가 돋보였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3경기 연속 선방쇼를 했으니 이제는 인정해야할 것 같네요. 어제 경기에서도 실점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슛을 2~3개 정도 선방한 것 같습니다.
손흥민 선수와 문선민 선수도 굉장히 잘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개인적으로 손흥민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포스팅을 했었는데, 어제 경기를 보고 위협적인 슛팅, 돌파는 손흥민 선수의 발에서 나왔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네요. 문선민 선수는 과감한 슈팅과 한템포 빠른 패스가 아쉬웠지만 전후방을 넘나들며 진짜 열심히 뛰어준 것 같습니다. 혈기왕성하던 십대에 중학교 친구들과 팀을 만들어 부산 곳곳에 축구시합을 하러 다녔는데 당시 저희팀의 모토가 '소같이 먹고 개같이 뛰자.'였는데 문선민 선수가 전방압박, 적극적인 수비를 위해 뛰는 모습을 보고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경기 끝나고 나서 선수들의 입장에서 안타까웠던 점은 선수들이 2:0으로 승리 후 16강에 진출한 줄 알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멕시코의 패배로 조별리그 탈라에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는 기사를 보고난 후 였습니다. 멕시코가 1:0으로 승리했다면 우리 나라가 조2위로 16강 진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겨줬다면 월드컵 역사에 남을 역대급 반전이 되었을텐데 아쉽네요. 월드컵 역사상 1, 2경기를 패배하고 16강에 진출한 적이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나라에 의해 울다가 웃은 멕시코 이야기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 지을까합니다. 멕시코가 스웨덴에게 3:0으로 지고 있을 때 멕시코 팬들의 모습입니다.
만약 독일이 한국을 잡는다면 멕시코, 스웨덴, 독일 모두 2승1패이지만 3:0이라는 큰 점수차 패배로 인해 골득실 때문에 멕시코가 탈락하는 것이 자명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때 한 여성이 전화를 받습니다.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한국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한국이 이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멕시코 팬들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는 지금 3:0으로 지고 있는 팀 응원단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조별리그 탈락에 아쉬움 한가득이지만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