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아재] 생애 첫 유서 이야기 (2018-06-25)

ssin(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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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커피만드는 아재입니다.

 월요일이라 날씨가 더움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적어 막간을 이용하여 스팀잇에 들렸습니다. 스티미언님들은 월요병 잘 극복하고 계신가요? 퇴근시간이 가까운 분들도 많겠네요. 전 아직 6시간 이상 남은 것 같네요. 흑흑 ㅠ.ㅜ

 어제 밤에 마눌님이 작성해준 먹스팀을 마치고 A4 용지 한 장을 꺼냈습니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생애 첫 유서(!?)를 작성했답니다. 세부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갈 때마다 아주 조금 최악의 상황이 뇌리를 스치곤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동수단인 비행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속된 말로 쪼릴 때가 있답니다.. ㅎㅎ

 자산이란 개인이나 법인이 소유하고 있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형ㆍ무형의 재산을 뜻하는데요. 만에 하나라도 잘못되면 가진 것은 없지만 제 명의로 된 자산을 남은 가족이 정리할 수 있을텐데요. 제가 아니면 절대 회수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암호화폐들이죠. 만약 제가 교통사고가 됐든 심장마비가 됐든 비명횡사하게 된다면 제가 투자한 암호화폐들은 블록체인 상에 데이터쪼가리로 남아있을 뿐 회수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국내거래소에 넣어 두었다면 각종 증명서를 통해 회수할 수 있겠지만 저는 여기저기 은밀한 곳에 분산해서 숨겨두었기 때문에 제가 아니면 아마 절대 찾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컴퓨터로 작성해서 인쇄하는 것조차 신경이 쓰여 A4 용지 한 장을 꺼내어 자필로 크게 3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작성하였습니다. 첫째, 어떤 암호화폐가 얼마나 어디에 보관되어있는지, 둘째, 그 암호화폐를 어떻게 거래소로 옮겨 현금화할 수 있는지, 셋째, 현재 채무에 대한 내용과 현금화한 자산으로 채무를 정리하고 누구에게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등입니다. 셋째를 작성하는데 웃픈 점은.. 금융권과 개인적인 빚이 있는데.. 현금화한 자산으로 빚을 다 갚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하하하하하하...

 생애 첫 유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ㅎㅎ 혹시 저처럼 암호화폐 보안에 신경을 쓴다고 여기저기 분산하여 극비리에 보관 중이시다면 유서(!?) 한 장 쯤 준비해두시는 것이 어떨지 제안하는 바입니다.

 손님이 조금 더 뜸해지는 시간이 되면 오늘은 튀김기 기름을 갈아야할 것 같네요. 제일 하기 싫은 작업 중 하나랍니다. ㅠ.ㅜ 나중에 저녁식사 맛있게 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퇴근하고 시간이 된다면 어제 오랜만에 나타난 진상손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부족한 포스팅을 보기 위해 매번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비지(busy.org)가 살아났답니다.^^